이 곳은 가게 안이나 음식에서 냄새가 나지 않는다. 한식 부페나 백반집들 중에 더러 특유의 식당 냄새가 강하게 나는 곳들이 있는데, 여기는 그런 것이 전혀 없다. 대단히 뛰어나거나 끌리지는 않지만, 부담없이 머무를 수 있고, 거부감 없이 음식이 입에 들어간다. 하긴 놀이시설 옆에 위치한 곳인데 식당 냄새가 심하게 난다면 그것도 문제긴 하다.
이 근처의 카페며 식당들이 자주 생기고 없어지는 것과 달리, 꽤나 옛날부터 있었던 곳이다. 내 기억이 맞다면 2012년에는 분명히 있었다. 옛날에는 상호가 스위트 홈이 아니라 명가? 본가? 아무튼 그런 이름이었던듯. 아마 2022년에도 망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리고 그 때에도 다른 곳으로 발령이 나지 않고 잠실에 머물러 있다면, 지금처럼 이 곳을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꼭 들를 것이다. 엄청나게 맛있지는 않지만 거부감이 없고, 가격이 부담스럽지 않다는 이유로.
쓰다 보니 이 식당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특출나거나 잘나지는 않지만, 오랜 시간 묵묵히 머무르는 그런 사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