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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미션]


BY 사교계여우 2020-07-06


그렇게 덥던 낮이었는데 밤에는 조금 쌀쌀하다 느껴지는 날씨였다.

늦잠을 자는 스타일은 아닌지라....
꼭 아침식사를 하시는 분이 계신지라.....
더워도 아침은 국물에 밥을 드시는 분이 계신지라..

준비해간 해산물과 야채로 짬뽕밥을 했다.


ㅋㅋㅋ 나는 운전을 안하는지라 짬뽕국물에 반주 한잔....ㅋㅋㅋ

주변 관광지를 둘러볼 예정이긴 하지만,

가능한 오전에 둘러보고 점심부터는 캠핑장에서 유유자적 하는 스타일인데...

아..................몰려오는 거다....

더위가.........

그래서 빨리 먹고 치우고 도망 나가기로...



오늘 가려고 계획했던 곳은

적멸보궁이 있는 화엄사.

오래된 사찰이나 고즈넉한 절을 둘러보는 편이다.

화엄사는 관광지라 사람이 엄청 많은데도

시끄럽지 않고 조용한 느낌.

조용한 가운데 아름다운 절 건물들을 보며 스님의 목탁소리를 들으니

뭔가 마음이 안정된 느낌이 든다.

이런 느낌 때문에 절을 좋아한다.






그리고 점심.

화엄사에서 내려오면서 들어간 산채비빔밥 뭐 이런집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9가지의 나물과 9가지의 장아찌가 나오는데

장아찌가 진짜 너무 맛있었다는...

우리 엄마도 흔하지 않은 재료로 장아찌를 많이 만들어두시는데

진짜 엄마가 한것처럼 너무 맛있어서

저 양쪽의 반찬을 내가 다 싹싹 긁어먹었다.


밥을 다 먹고 나왔는데..................

그런데도 너무 덥다...............진짜 덥다.............

그런데 캠핑장에 있는 계곡이 맘에 들지 않아 물놀이 하고 싶은 생각은 없고,

그냥 차에서 에어컨 바람쐬며 계속 계속 구례를 돌아다녔다.

돌아다니다 눈에 띠는 곳이 있으면 내려서 한참 바라보며 앉아있다

얼른 차에 들어가 에어컨 바람 쐬기를 반복.






한참을 돌아다니다 남편이 뜬금없이 저녁으로 짱뚱어탕이 먹고 싶다고 하는거다.

전에 친구 가족과 순천으로 여행을 같이 간적이 있는데

그때 남편은 생애 처음으로 짱뚜어탕을 먹고 너무너무 흡족해 했었는데

그게 생각이 났었나보다.

구례와 순천이 약 1시간 정도 거리였던거 같은데 

어차피 지금 가면 캠핑장 더울테니 드라이삼아 다녀오자고 하는거다...

내 사랑 순천만 습지를 보기 위해 순천을 여러번 다녀왔는데 순천만국가정원은 가보지 못해

순천만국가정원 한바퀴 돌고 포장 예약을 해 둔 짱뚱어탕집 들렸다가

캠핑장으로 복귀.

해 떨어지는 시간이 되니 다시 선선해 지는거다.


이것이 왕복 2시간을 들여 포장해 온 짱뚱어탕

맛있게 먹으니 그것으로 되었다~





수다 떨며 한잔 하니 이제 피곤하다.

하루종일 운전한 남편도 피곤하고,

하루종일 종알거린 나도 피곤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