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하는 연습
나는 좀 어리석어 보이더라도 침묵하는 연습을 하고 싶다.
그 이유는 많은 말을 하고 난 뒤일수록 더욱 공허를 느끼기 때문이다.
많은 말이 얼마나 사람을 탈진하게 하고 얼마나 외롭게 하고 텅 비게 하는가?
나는 침묵하는 연습으로 본래의 나로 돌아가고 싶다.
내 안에 설익은 생각을 담아두고 설익은 느낌도 붙잡아 두면서
때를 기다려 무르익히는 연습을 하고 싶다.
다 익은 생각이나 느낌 일지라도 더욱 지그시 채워 두면서 향기로운
포도주로 발효되기를 기다릴 수 있기를 바란다.
침묵하는 연습, 비록 내 안에 슬픔이건 기쁨이건 더러는 억울하게
오해받는 때에라도 해명도 변명조차도 하지 않고 무시해버리며 묵묵하고 싶어 진다.
그럴 용기도 배짱도 지니고 살고 싶다.
- 유안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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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부와 마음을 전하는 가장 좋고 쉬운 방법입니다 ♥
~침묵...나도 공부해야 하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