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릴적. 우리 5남매의 막내에게는 흥이 많았다. TV를 보면서 CM송을 따라 하다가 언니들에게서 “나도 봤거든”이라며 핀잔을 듣기도 했다. 동네 오빠가 아이들을 모아 놓고 노래자랑 대회를 열면 다른 아이들과 달리 ‘꽃피는 봄이 오면’으로 시작되는 윤승희의 ‘제비처럼’을 부르며 춤까지 췄다.다시 봄처럼 포근해진다는 주말, 제비처럼을 절로 흥얼거리게 될까?
그러고보면 TV 시청도 계절을 탄다. 최근 조사 결과에 따르면 TV를 제일 많이 보는 계절은 겨울, 가장 적게 시청하는 계절은 봄이었다. 겨울엔 집에 웅크려 있는 시간이 많아서란다. 오늘은 2월의 첫 날이자 첫 주말.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체로 맑다는 예보다. 이번 주말엔 TV를 끄고 동네 뒷산에 올라보는 건 어떨까. 계절을 앞당겨 생활 속에 ‘봄’을 먼저 불러들여 보자.우리 모두‘봄’을 품고 산에 올라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