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창밖너머로 참새들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겨우내 꼭꼭 숨어 소리한번 내지않던 녀석들이
오늘은 새벽부터 소리를 지르듯 울어댄다.
그래 너희들은 알고 있겠구나.
봄이 가까이 왔다는 것을
조금 더 시간이 지나면 산과 들에 지천으로 꽃이 피고
개구리도 울어대겠지.
그렇게 봄은 다가 오겠지..
저녁 9시 30분 막 퇴근을 준비하던 시간
시골 동내를 지나는 버스를 본다.
새벽 1시가 되어도 늦었다는 생각을 하지 않게된 요즘
10시 20분 막차를 타고 집으로 가던 고등학교 시절의
모습을 생각한다.
10시 20분이라는 시간이 너무나 늦었다고 생각하던..
시간에 대한 기준이 바뀌듯
나의 시간도 그렇게 흐른 것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