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온다집이 떠내려 간다살짝 방문을 열고신발을 방안에 들여 놓는다비가 그치지 않는다신발이 떠내려 간다나는 이제 나의 마지막 신발을 따라바다로 간다멸치 떼가 기다리는 바다의수평선이 되어수평선 위로 치솟는 고래가 되어너를 기다린다 정 호 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