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로 가면 / 박인혜
거센 파도를 내며
온몸으로 울면서도
바람이 쉼 없이 달리는 것은
동쪽 끝의 빛을 잃지 않기 위해서다.
바다는 언제나 넉넉한 마음으로
있었다.
적은 가슴 바다에 담그면
넓은 마음 내게 보여 주었지
폭풍을 뚫고 가는 그곳에는
새벽 별이 먼저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