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아침에는 장 보는 것이 하루 일과.
파 사서 오는 내 모습이 웃겨서 한 컷. 남편이 요리를 잘 해서 다행이다. 나는 못해서 재료만 열심히 사다나르고 남편이 다 해준다.
주말 출근한 날, 너무너무 피곤해서 과자랑 단거 계속 먹으면서 30분만 잘 수 있다면... 너무 바랬는데
동료가 시원하고 달달한 커피를 한 잔 사다줘서 파워업했다.
일이 너무 힘들고 사람 때문에 스트레스 받아도 결국은 사람 때문에 다 하게 된다.
너모..너모 고맙고 귀중한 커피 한 잔 이였다.
힘들었던 날의 끝에는 동료가 준비해주었던 맛있는 한 상이 기다리고 있다.
피자랑 우리들의 사랑 엽기떡볶이. 그래도 채소를 먹자면서 가지, 토마토, 파프리카, 양배추 등등도 함께 먹었다.
내가 의지하고 좋아하던 선생님이 갑자기 몸이 아파서 병가를 내게 되면서 허전한 마음도 많이 들고... 걱정도 많이 됐는데
얼굴보고 이야기 나누니 참 좋았다. 사람이 먼저다. 요즘은 그런 생각을 정말 많이 한다.
그리고.. 좋은 리더란 무엇일까.... 라는 생각도.
하늘이 예뻤던 날. 5월에는 날씨가 정말 좋아서 반차내고 뛰어나가고 싶었던 날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퇴근하고 고기 앞으로. 남편이랑 고기 구우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하니 또 마음이 사르르.
연애할때는 남녀간의 사랑이었다면 결혼 후에는 인간대 인간의 사랑으로 발전한 기분. 사랑의 크기와 방향이 커진 느낌.
나는 여름 수박 너무 사랑해. 고기먹고 돌아오면서 아직 수박이 비쌀 때였는데, (무려 26,000원!) 남편이 수박 사주고
예쁘게 썰어줬다. 과일은 비싼만큼 맛있지. 저 큰 수박을 금방 다 먹어버렸다.
그리고 주말에는 달콤한 디저트지. 집 근처 도넛집인데, 일부로 산책할 겸 걸어서 가게 가서 우유크림도넛을 달라고 했는데,
품절이 됐다는 것이 아닌가! 진짜 속상해서 휴우.. 하면서 그래도 오늘은 꼭 도넛을 먹어야겠단 생각에 배달앱을 켜서 근처에
배달 되는 곳이 어딘지 찾았더니 이 가게가 나오고.. 우유크림도넛이 배달되고.... 허 참.... 배달용으로 빼놓고 매장에 직접
가서 사려고 했던 손님에게는 안 팔다니.. 너무 빈정상해서 다신 안 가기로 마음 먹었다. (소심)
그 다음 날은 남편이랑 해인사.
안 좋은 기운을 털어버리자면서 가서 슴슴하고 맛있는 밥 먹고 한 껏 걷다가 왔다.
이렇게 5월도 끝.
6월에는 사진도 많이 찍어둬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