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초에 오뚜기에서 경양식 돈까스 소스 출시 기념으로 밀키트 신청하는 이벤트에 신청을 했었다.
드디어 당첨 일이 되어 나에게 발송된 당첨 문자!
우리 여섯 식구가 맛있게 돈까스를 먹을 수 있겠구나!!
그러나!!
아쉽게도 밀키트 배송이 내가 베트남에 가 있는 10월 25일에 왔다.
그래서 상자 뚜껑을 열면 아무것도 건드리지 말고 일단 사진부터 찍은 다음에 냉동실에 넣을 것은 냉동실에 넣어달라고 엄마한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을 드렸다.
밀키트를 배송받자마자 상자를 옆으로 여시는 바람에 상품이 우르르 쏟아져 다며 아쉬워하시던 엄마.
괜찮습니다~ 이 정도면 아주 자알 찍으셨어요!! ^^
10월 29일에 엄마네 가서 내가 다시 물건을 하나하나 다시 찍었다.
밀키트 구성품은 다음과 같았다.
오뚜기 경양식 소스, 컵스프 3종류. 오뚜기 스위트 콘, 오뚜기 등심돈까스 그리고 경양식 돈까스 소스를 이용해서 만들 수 있는 레시피가 들어있는 미니 레시피북과 상 위에 예쁘게 올려놓을 수 있는 메뉴판 같은 것들이 들어있었다.
레트로 감성을 불러일으키는 아기자기한 소품이었다.
형부와 푸랑이도 함께 먹었으면 해서 오뚜기 밀키트로 돈까스를 해 먹는 날은 주말 저녁으로 정했다!
이렇게 신기하고 재미있는 키트를 받았는데 우리만 즐길 수 없지 않은가!!
드디어 기다리던 주말 저녁이 다가왔다!!
나는 엄마와 함께 요리를 하기 위해 좀 더 일찍 친정으로 갔다.
물론 커다란 접시에 돈까스와 밥 그리고 스위트콘만 올려놓아도 되겠지만, 일단 먹기로 한 것 제대로 먹기 위해서 옆에 곁들임 음식을 몇 가지 만들기로 했다.
오뚜기 마카로니 샐러드
재 료 : 오뚜기 마카로니, 오뚜기 마요네즈, 당근, 오이, 후추
돈까스를 먹으면 항상 옆에 놓이는 샐러드가 있으니 그것은 바로 마카로니 샐러드!!
끓는 물에 13분 정도 데친 마카로니에 오뚜기 스위트 콘과 작게 다진 오이와 당근을 넣고 오뚜기 마요네즈로 버무려주면 끝!! 끝에 후추 톡톡!!
감자 샐러드
재 료 : 감자 3 개, 오뚜기 마요네즈
우리 식구들이 집에서 돈까스를 해 먹을 때 항상 빠짐없이 등장하는 것은 감자 샐러드다.
찐 감자를 곱게 으깨서 마요네즈와 잘 섞어주면 감자와 마요네즈의 고소함이 확~!! 살아난다.
돈까스 소스는 튀겨진 돈까스 위에 바로 부어 먹어도 되는 완제품이다.
뚜껑을 열고 콕! 찍어 맛을 보니 상큼한 맛이 먼저 다가오다가 고소한 맛이 뒤따라 나왔다.
오호?! 돈까스 소스 맛이 괜찮네??
그러나 우리는 차가운 소스의 느낌보다는 따뜻한 소스가 좋아서 냄비에 돈까스 소스를 부어서 약한 불에 데웠다.
데워서 먹으니 소스의 풍미가 더 풍성해지는 느낌이었다.
곁들임 음식은 준비가 다 되었으니 이제 본격적으로 오늘의 주인공 돈까스를 구워보십시다!!
넓은 프라이팬에 기름을 자박하게 부은 뒤 냉동 상태의 오뚜기 등심 돈까스를 하나하나 올려주면 된다.
4~5분 정도 앞뒤로 뒤집어가며 구워주면 맛있게 익는 오뚜기 등심 돈까스!!
바삭바삭 맛있게 잘 익은 등심 돈까스의 자태!!
온 집안에 고소한 돈까스 냄새가 진동을 했다.
식전 음식으로 스프가 빠질 수 없지!
보내준 세 개의 스프는 모두 종류가 달라서 개인의 취향에 맞는 스프를 골라 먹는 재미가 있었다.
셋 중에 가장 인기 있었던 스프는 갈릭크림과 버섯크림 스프였다.
컵에 내용물을 넣고 뜨거운 물을 표시선 까지 부어준 뒤 10초 정도 골고루 저어주고 1분 후에 먹으면 되는 아주 간편한 컵스프!!
골고루 저어주지 않으면 컵 밑에 가루가 남아있을 수 있으니 꼭!! 골고루 잘 저어줘야 한다.
스프도 준비되었고, 곁들임 음식들도 준비되었고, 소스도 준비되었고, 돈까스도 준비되었으니 이제 접시를 꾸며 보십시다!!
내가 지난번에 만든 오이피클도 같이 올려놓으니 돈까스 전문점에서 파는 돈까스와 별반 차이 없는 모습이다!
통통한 돈까스와 소스의 색깔이 너무 환상적이군!!
여섯 식구가 한 상에 둘러앉아 예쁘고 먹음직스럽게 접시에 플레이팅 된 돈까스를 먹기 위해 기다리는 중.
내가 동영상 촬영할 것이라고 했더니 모두가 갑자기 합죽이가 되어서 조용....
등심 돈까스가 내 손바닥만 해서 두께가 얇은 것 같았는데, 막상 먹기 위해 잘라 보니 생각보다 도톰했다.
한 조각 먹고 나니 배가 든든~!!
프라이팬에 조리해서 먹기도 엄청 편한 돈까스였다.
따끈하게 데운 오뚜기 경양식 돈까스 소스와 오뚜기 등심돈까스는 서로 굉장히 잘 어울리는 음식인 것 같다.
돈까스 소스도 시큼한 맛이 강하지 않고 고소하고 부드러운 맛이 있어서 나는 고기를 거의 소스에 버무리듯이 묻혀서 먹었다. 고기의 고소함과 소스의 고소함이 어쩜 그리 잘 어울리든지.
식구들 모두 맛있다고 하면서 식사를 했다.
평소에 맛에 대한 평가를 잘 하지 않으시는 아빠조차도 포크를 내려놓으시며
"잘 먹었네!"
하셨다.
엄마는 돈까스 소스가 맛있다고 연신 말씀하셨다.
오뚜기 밀키트에 당첨되어 생각지 않게 여섯 식구가 맛있는 돈까스를 먹었다.
옛날 경양식 집에서 돈까스를 먹는 기분을 만끽하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