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집콕 기간에 오뚜기 체험단이 돼서 세 곳의 여행지를 맛본 것만으로도 숨통이 틔이는 것 같았어요. 감사드려요.
첫 번째, 수원식 우거지 갈비탕은 신선한 느낌이었어요. 수원은 구워먹는 갈비로만 유명하다 생각했는데 우거지가 든 갈비탕이라니! 한우국밥 맛이나지 않을까 생각하며 먹었네요. 우거짓국의 구수함은 그대로, 사태나 홍두깨가 든 국밥홍두깨 갈비가 든 갈비탕이 고기씹는 맛이나 기름기가 있어그런지 훨씬 부드러운 느낌이었어요. 전 사실 파맛으로 갈비탕을 먹는 사람인데 이날은 미처 준비하지 못했는데 고명으로 쪽파를 넣거나 매콤한 거 원한다면 다대기 넣어먹어도 일품일듯 해요^^
두 번째, 안동 소고기 국밥! 이건 안동여행 경험이 있는 연애시절을 떠올리게 해줬네요. 거기서 먹어본 국밥이랑 크게 차이가 없다며 남편과 놀라기도 했어요. 아쉬운 건 사실 양이었는데 2인분이지만 살짝 아쉬운 2인분이잖아요? 근데 가격과 비교하면 사먹을 때 1인분 가격도 안 되는 돈으로 2인이 집에서 안동을 느낄 수 있다니 사실은 가성비가 좋은거지요. 해장용으로 쟁여두면 좋겠단 생각도 들었고, 이건 좀 무모한 도전일 수 있지만 진라면을 여기에 끓여먹어도 맛있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세 번째, 부산식 돼지국밥 곰탕! 부산도 우리가 여행했던 곳이어서 기억을 더듬으며 먹었습니다. 돼지국밥은 머릿고기 듬뿍 든 걸 먹었던 기억이 있는데 오뚜기도 고기양이 다른 국밥에 비해 많더라고요. 곰탕이라 좀 느끼할 것 같아 부추 넣어 먹었어요. 이건 다 아는 맛이니 김치 국물 풀어라, 고추가루나 후추 넣어라 하는 건 살짝 접어두고 특이하게 고추냉이 찍어먹어도 괜찮겠단 생각이 들었답니다.ㅋ 사진엔 없는데 부산식 순대먹듯 막장 풀어먹음 개운하다는 남편피셜도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