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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누군가에겐 두려움이다


BY sunny 2019-07-11 19:31:26

오늘 있었던 황당한 사고?

오늘은 정신을 어디에다 팔아먹었는지 식겁한 이야기를 할까합니다.

일정도 빡빡한 듯해서 아예 바지 입고 운동화를 신었다.
평소같으면 원피스에 구두를 신었을텐데...

약속이 있어서 ?주차를 하고 막 카페로 들어서려는데 갑자기 내 앞에 시추 한마리 훅 달려들더니 으르릉 거리는 게 아닌가?
순간 너무 놀라서 악 소리도 안나는데 뒤돌아서려는 순간 확 넘어져버렸다.

시추 주인인듯한 ? 여자 왈,
"아이고 우리 애는 아직 애긴데, 뭘 그렇게 놀라요?"
하도 어이가 없어서
"어디 다친데 없어요를 먼저 물으셔야죠."했다.
그러니까 그여자분 말씀이?
울애가 어디 물기나했어요? 조막만한 애를 보고 으째 그만큼 놀라냐고 오히려 나에게 면박을 하길래
그때는 아픈것보다 약속에 늦은것과 기분 나쁜 말 하기싫어서 그냥 됐다고 혹시 모르니 연락처나 하나 달라고 했다.
그리고는 목줄 해서 나오셔야지요. 안고 나온다고 목줄 안하신건 잘못인가 아시죠? 했다.
연락처를 주고받고

일을 끝내고 바지를 걷어보니
힝~~~아프다...

4시나 넘어서 점심 한그릇을 먹고 약국에 가서 약이라도 사발라야겠다고 약국엘 가니 무릎이 많이 부었으니 아예 정형외과를 가란다.
결국 정형외과서 무릎 타박상, 염좌 허리 어깨 까지 아프다...
증말..
?전화를 해서 자초지정을 말하니 자기가 넘어져놔놓고 치료비 받을려고 한다며 기분 나쁘다는 식으로 영수증 찍어보내란다. 기분 나쁘다며..
적반하장이다..
내가 치료비를 달라는 것도 아니고
그냥 사과 한마디 듣고 싶더만..

잊자 잊자 하며 일찍 퇴근을 했다..

내가 말하고자 하는 건
오늘 있었던 황당한 사고를 말하는 게 아니다.
?나는 어떤 경우에도 모든 것에 사람이 우선이다라고 생각한다.
반려견, 반려묘와 함께 하시는 분 참 많다. 그분들이야 이뻐 죽는 내새끼이지만 나같은 사람에겐 아니다. 특히나 트라우마가 있는 사람에겐 생명의 위협조차 될 수 있다.
덩치가 크고 작고가 아니다.

인식자체가 제대로 되지 않았다면 안키워야한다.
목줄도 하지 않고 안고만 있다는 것. 그게 용서가 되는 문제는 아니다. ?작아서 안물고, 애기라서 안물고 오히려 자기 애기가 나때문에 더 놀랐다는것...참 어이가 없다.

자기 애기는 돈으로 값을 멕이지만 나는 돈으로 값 못 멕이는데...치...

가뜩이나 반려동물로 인한 사고가 비일비재하고 안락사니 뭐니 하는데 상식없는 몰지각한 사람의 행동으로 다수의 사람들이 욕먹는 일은 없도록 해야겠다는 말을 하고 싶다.

이번 사고가 별 일 아닐 수 있지만?
나는 오늘 오후 일정을 접었다.

그리고 지금 온몸이 뻐근하니 아프다..
오는길에 닭 4마리 사와서 삼계탕 끓이는 중이다.
낼이 복 날이니 묵고 힘내야지...
반려견, 누군가에겐 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