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알고 지내는 59세된 이웃언니가 토욜 전화와서 하는말이~
자기가 교통사고로 다치지는 않았지만 협상을 위해 일단 입원했고~
아들은 출장을 가있고 그래서 30분 거리에 사는 며느리가 혼자 7개월된
손자를 데리고 병문안을 오는데~? 며느리가 병문안 편하게 할수 있도록
한창 뒤집고 기고하는 손자를 2어시간 동안만 우리집에서 좀 봐달라는 겁니다.
일단 저는 진짜 친구들과 낮에 만나서 저녁까지 약속이 있었기 땜에 안된다고는
했는데~끊고나니 조금 우스운 겁니다.
분명 그언니도 젊은 며느리시절에 시어머니 병문안가서 봉투 드리고
안부 묻고 오면 되지 딸도 아닌데 뭐그리 할말도 없고 할일도 없다면서
그렇게 말하는 걸 많이 봤거든요.
그래서 뒷날 병문안 가서 며느리 잘왔다갔느냐 물으니, 마침 자기 지인 3명이
병문안을? 와 있어서 다같이 다용도실가서 돌아가면서 아기안아주고 며느리와
본인은 며느리가 사온 회도 싸먹고 이야기도 나누다가 2시간 정도 지나니 아기가
칭얼거려서 데리고 가라 했다는 겁니다.
지인들이 요새 며느리 편하다, 이렇게 좋은 시어머니가 어디있냐~~ 이런
이야기도 나누면서 웃었다는 겁니다.
저라면 하나도 안다쳤기 때문에 머리감겨줄 일도 없었겠지만, 2시간이나 아기를 남의
품에 맡기면서까지 시어머니 장단맞추는 일이 즐겁지는 않았을거 같아요.
제 생각이 이상한가요?? ?일단 며느리가 바로 앞에 앉은시어머니 말에 일방적으로
장단을 맞출 수 밖에 없잖아요.
그언니도 눈치가 9단이라서 알거 다아는데~ 자기가 시어머니가 되고나니
본인은 그렇고 그런 시어머니가 아니라 진심 좋은 시어머니라 생각하는거 같아요.
불편하게 하는 건 생각 못하고 본인이 배려해줬다고 생각하는 일만 기억하더라구요^^
제가 나쁘게만 생각하는 건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