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검진을 받았다. 이제까지 건강검진이라고는 단 1회도 받아본 적 없는 몸뚱이.. 회사 다닐 때에도 회사가 건강검진을 제공하는 회사가 아니었고, 특별히 따로 돈내고 받고 싶지도 않았고 아프기 전에 아플 것을 미리 알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자궁경부암 검진 만30세 이상 무료검진으로 바뀐지 몇 해가 지났고, 산부인과 안간지도 오래 된데다가 작년에 한 번 출혈이 있어서 병원을 갔던 적도 있었던지라 병원을 방문했다.
무료검진이라고 해서 갔는데 병원에서 무료검진으로 공단에서 하는건 좀 정확하지 않다는 식의 말을 해서 그때부터 더 비싼 검진을 유도하는구나 생각은 했었다. 며칠 뒤 결과가 나왔고 심각하지 않은 가벼운 이상소견이라고 해서 병원을 다시 방문했다. 다시 방문하기 전 주변 지인들에게 문의하고 간단한 구글링을 해보니 보통 병원 방문해서 약 처방 받고 6개월 뒤 다시 한번 검사 하면 정상 뜬다고 하더이다. 다시 갔더니 몇 가지 균 검사를 좀 해보겠다고 검사비를 3만 몇천원을 받고, 심각하지는 않은 것 같다며 별도의 약 처방은 해주지 않았다. 안 좋아보인다고 무슨 검사 무슨 검사 해야겠다고 하는데 그 검사를 안하기도 참 그렇더라. 실비보험 들어놓은 것이 하나 있으니 최종적으로 검사 다 끝나고 6개월 후 재검사까지 하는 비용까지 다 합쳐서 실비 청구하면 거의 다 나올 것 같긴 한데 별거 아닌거에 괜히 돈 쓴 기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