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톡에
출가외인이라는 말을 자주 쓰는 남편이 계신데
그 글을 읽고 나니 나도 모르게 서러움에 잠긴다.
어쩌다 장손에게 시집 와
제사가 많고
설상가상 시모께서 일찍 돌아가셔서
많은 어려움 속에 시부님 모시고 아이들 다 키우기까지
직장도 놓질 못하고 힘들게 살다 오늘에 이르렀다
차로 1시간이상 걸리는 선산의 조상님을
가까운 공원묘원으로 모셔온지는 이제 2년차다
관리도 쉽고 가까워 한시름 놓았지만
남겨진 자리가 널찍하다
16명이 안치 될 묘역인데
이제 4분이 모셔져
남편자리 내자리도 있는데
죽어서까지 시집살이?
별로 ㅠㅠㅠㅠㅠ
그냥. 아무도 모르는 곳으로
떠 나 면 안 될 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