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책을 4권이나 주문을 했습니다.
어릴 적 국민학교 다닐 때는 학교 도서관에 가장 자주 방문하는 학생이 바로 저였습니다.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찾아갔거든요.
중학교 다닐 때 나는 커서 서점이나 하면서 살아야지라고 생각을 했던 적도 있었네요.
그땐 서점을 하면 하루종일 책을 읽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서 그랬었네요. ㅎㅎ
고등학교 다닐 때는 아름다운 글을 쓰는 시인이 되어야지라는 생각을 했었던 적도 있었답니다. 국어선생님이 미래의 작가가 우리 반에 있다라고 학생들 앞에 제 글을 소개하고부터 아이들에게 읽어주며 박수를 쳐준 후 난 작가가 되어야지 생각도 잠시 했었네요.
모두 꿈만 꾸다가 말았지만요.
커서 어른이 되고 보니 한달에 책 한 권 읽는다는 것도 어렵더라고요.
아이들에 시달리고 집안 살림에 시달리고 정말 책 한 권 읽을 시간이 없어요.
나이가 들어가니 제일 먼저 눈이 나빠졌습니다.
지금은 돋보기가 없으면 책도 읽을 수가 없어요.
돋보기를 끼고 책을 읽으면 1시간도 되지 않아 머리가 아픕니다.
그래서 잠깐 책을 읽는다는 것도 어려워서 포기하고 말았는데,
오늘은 읽고 싶은 책을 골라서 장바구니에 담다보니 10여 권이 되었습니다.
다 살 수는 없으니 4권만 주문했습니다.
겨울이 한창인 창가에 앉아서 마알간 햇살을 등에 업고 돋보기 끼고 앉아서 책을 읽어야겠습니다.
덕분에 올 겨울이 행복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