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0일-‘호수의 요정’ 빙어(氷魚)철 소리 없이 흐르며 깊어지는 겨울 강.뼈만 남아 웅크리고 있는 겨울 산.훌훌 옷을 벗고, 온몸으로 바람을 맞고 서 있는 겨울나무. 하얀 솜이불을 목까지 덮고 있는, 김제 만경 들판의 푸른 보리밭. 향긋한 바다냄새 머금은, 벌교 갯벌의 꼬막과 새조개 그리고 장흥 득량만의 매생이. 다시 일과 사람에 파묻혀 시작한 새해. 눈을 감고 산 강 나무 바다를 꿈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