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어머님께선
대보름엔 늘 방생하러 가셨다
다니시는 절의 신도 회장이기도 하신 어머니는
섣달이 되면 새해 연등을 절에 식구 수 대로 켜 두시고
초사흘부터 에 절에 가 불공 드리신 후
정월 대보름이면 절에서 주선한 차를 타고 방생하시러 가셨는데
곁에서 지켜 보던 나에게 생생한 장면이 있다.
크게 두 손을 모아 둥글게 반원을 그리시다 가슴 앞에 두 손을 모으시며
´우리 7남매 올 해도 무탈하게 잘 지내도록 도와주십시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주문처럼 읊으시며 그렇게 반복하셨다
지금 생각하니
감 동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