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의 날이 벌써 11주년이네요.
결혼하고 10주년인 전 올해 기념일도 바빠서 후다닥 넘겼거든요.
가까운 지인들과 나누고 싶었지만 급하게 시골 가느라 설문지와 커피만 겨우 챙겼네요.
넘 바쁜 농사철이라 커피 한잔 타 주면 어찌나 기뻐 하시는지..
뭔 코피가(?) 이리 순하고 부드럽냐며 물으시니 맥심에서 나온 아라비카 100이라고 했지요.
하나씩 챙겨주는 팩을 기분좋게 받아 챙기시는 모습이 너무나 정겨웠습니다.
시골가서 시댁과 친정이 동네만 다르니 두곳 들려 보면 아줌마들이 많기도 하지요.
아이 셋에 뱃속 아이까지 있어 넘 버겁다보니 시골 아낙들의 정겨운 모습도 디카를 놓고 온 나의 건망증으로 놓치고 말았네요.
대신 집에서 받아 찍었던 사진으로 대신하려 합니다.
너그럽게 이해해 주시길~~
애들이 오자마자 바로 옆에 앉아 이거 뭐야?이거뭐야? 하며 노래 부르길래 마트 가서 초코파이 사다 먹였네요.
파티 치를 욕심에..
결국 급하게 시골 갔다 오느라 그것도 물 건너 갔지만..ㅜㅜ
눈높이 교사이신데 아가씬줄 알았더니 결혼하셨더라구요.
택배 온 첫날 바로 한장 부탁 드렸지요.
혼쾌히 승낙하시길래 컵도 하나 드렸지요.
어찌나 좋아하시던지..
임신중이시라 맛은 못 보고 가져 가셨어요.
아라비카 100이라 무지 좋아하시더라구요.
아마 아침에 신랑분 챙겨 주시려 그러나 봐요.ㅎ
비록 사진은 못 올리지만 시골에서 보냈던 짧은 기간도 너무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요즘 시골은 다들 칠순이 넘으신 분들이지요.
그래도 오전이면 한잔의 커피로 여유를 나눌줄도 아는 소박한 인심이 있답니다.
행복하고 정겨운 시간 만들게 해 주신 아줌마 닷컴 넘 감사드립니다.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생긴다면 그땐 디카부터 챙겨 사진도 많이 올릴께요.
좋은 체험 하게 해 주시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