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맘으로 우리딸 초등3학년과 왕십리 cgv에 모처럼 모녀데이트를 다녀왔다
같이 보기엔 유치할거란 생각에 맛있는 간식을 잔뜩 사다가 먹고 나오는 것으로
만족하려 했던 나의 생각은 오산이었다.
일본의 특유의 영상과 시나리오가 우선 촌스러우면서도 자연스럽고 단순하지만, 기원전
공룡만의 세상을 보여주는것 같았다. 그야마로 초식동물과 육식동물이 어우러져 살 순
없을 지 모르지만, 여기에선 누구나 알을 소중하게 생각하여 서로 품에 안아주는 모습이
모성애와 부성애가 다 느껴지는 듯 했다.
초식동물인 엄마 밑에서 자란 육식동물(하트)가 자라선 초식동물인 (맛나)와 새로운
부정애를 쌓아가는게 너무나도 감동적이었고, 사랑을 받으면 그것으로 다시 사랑을 줄 수
있는 기운이 생긴다는 뜻으로 보였다. 생물학적 부모보다 진실어린 새엄마에게서 더
따뜻한 정을 느끼는 하트. 나 또한 생물학적 부모로 단지 사는게 아닌가를 생각도
들었다. 진심으로 아이의 맘을 읽어주고픈 거기서 나온 새엄마의 맘을 진짜 엄마가
하지 못할때도 있다는 것을 반성하게 하는 한편의 영화였다. 아이모르를 눈물을
닦으면서 이야기가 없는 어떤 영화보다도 교훈있는 한편의 동화같은 이영화를
가족들과 함께 꼭 보기를 권장합니다.... 잘 보고 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