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270

너무나 감동깊게 본 동치미...


BY 외유내강 2016-06-03 17:14:34

어제 친정엄마와 좋은 연극 한편 관람했다.
오랫만에 혜화동 대학로 나들이도 하고 엄마와 단둘이 좋은 시간도 함께 보냈다.
퇴근후 신림역에서 만나 함께 혜화동으로...
일단 예그린 씨어터 찾아 티켓팅부터 하고...   생각보다 규모가 있는 극장이라 맘에 들었다. ^^
연극보기전에 대학로 안동찜닭에서 저녁을 먹고 가볍게 거리도 거닐어보고...

동치미...
처음에는 무슨 의미의 제목일까 했는데
노부부가 도란도란 소싯적 얘기 나누다가 사진 찍는다며 동~치~미 하란 장면이  나오고
연극의 노모가 동치미를 잘 담가 막내딸이 특허내서 장사 해보지 않겠냐 말하던 장면이 나오는데서
지어진 제목 같다.

200석은 거의 꽉 차 있었고  여기저기서 훌쩍거림이 있었다.
가족의 소중함을 다룬 휴먼 연극이고 딱 친정엄마와 내 세대들에게 십분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이었다.

더군다나 집안의 큰일을 겪은 울 모녀에겐 너무나 가슴에 와닿는 대사와 전개들...
보는 내내 친정엄마는 꼭 우리집 얘기같다며 꼭 친정아빠 같다며...

연극계에서 수상도 많이 했던 수작인거 같다.
배우들의 실감나는 연기와 평범한 가족의 일상을 다룬 누구에게나 있을듯한
일들을 감동적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엄마와 나는 연신 눈물을 흘리고 또 닦고...
2시간여 연극이 너무 빨리 끝난 느낌이었다. 

 

좋은 연극 볼 수 있어서 너무나 감사했습니다. 아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