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코믹밀당사극 로미오와 줄리엣 초대받아서 갔으나,
공연이 취소되었더라구요. 매표소 앞에서 한참을 기다렸는데, 나중에 관계자분이 오시더니,
공연이 취소되었다고 다른 공연으로 안내해 주셨습니다.
아줌마닷컴에서 당첨자 명단을 넘겼을텐데, 당첨자들한테 문자 한통만 보냈어도
이런 일은 없었을텐데, 극단의 매끄럽지 못한 업무처리가 좀 아쉽네요.
대신 관람한 연극은 와타나베 공주님이었습니다.
액션 배우를 꿈꾸는 김원과 그에게 얹혀 살고 있는 무일푼 봉창.
이들의 집으로 어느날 본인을 야쿠자라고 소개하는 한 남자가 들이닥치며 히로미짱을 찾는다고 하는데..
작정하고 웃기 위해 만든 연극입니다. 소위 말하는 병맛 재미라고 하죠. 어이없고 황당한 사건, 김원과 봉창의 과장된 코믹 연기 등이 극 내내 이어집니다.
청춘액션블록버스터라는 문구가 적절한 표현이네요. 나이 30인 두 남자 주인공의 청춘 러브스토리와, 액션연기자를 꿈꾸는 김원의 액션신, 둘을 찾아와 극의 긴장감과 재미를 높이는 야쿠자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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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쿠자와 통역사가 등장했을때 제일 재미있네요. 특히 통역사 연기하시는 분 연배가 있어보이는데 많은 대사 없이도 빵빵 터지는 재미가 있네요. 역시 노련미라는게 있나봐요.
소극장 연극임을 감안하면 스토리도 촘촘하고 배우들도 많이 출연하는 편이네요.
김원과 봉창의 캐릭터에 힘을 조금만 빼면 어떨까 싶네요. 너무 과장되어 오히려 재미가 떨어지는 느낌이 들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