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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맨스 영화 얼라이드


BY kosh1 2017-01-16 09:58:59

2차 대전 중 프랑스령 모로코에 침투한 맥스 바탄(브래드 피트)는 현지에서 사교계를 꽉 잡고 있는 마리안 부세루즈(마리옹 꼬띠아르)와 협력하여 암살 계획을 준비합니다. 무뚝뚝한 듯 하지만 곧고 강직한 맥스와 세련되고 아름다우며 똑똑하기까지 한 마리안은 운명처럼 서로에게 끌려 작전 후 영국으로 함께 돌아가 결혼하고 예쁜 딸 애나도 낳았습니다. 하지만 정보국으로부터 마리안이 독일의 이중스파이라는 말을 듣게 되고 아내의 결벽을 밝혀내기 위한 맥스의 72시간을 그린 영화입니다. 두 남녀주인공이 첩보원이라는 소재이긴 하지만 첩보적인 측면보다는 로맨스 느낌이 훨씬 강한 영화입니다. 영화 초반에 작전을 수행하는 모습도 작전 자체보다는 남녀의 로맨스에 집중되어 있어 긴장감이 떨어집니다. 영화 후반에 맥스가 마리안의 결벽을 밝히기 위해 보여주는 모습도 역시 긴장감이 낮습니다. 영화가 늘어지는 느낌은 아무래도 전체적으로 맥스 관점에서만 펼쳐져서 그렇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봅니다. 마리안은 첩보원이자 여주인공이지만 거의 아무것도 안하는 것 같아요. 아내에 대한 의심을 억누르면서도 그녀를 바라보는 사랑이 가득한 브래드 피트의 눈빛과 도대체 속을 가늠할 수 없는 아름답고 지적인 마리옹 꼬띠아르의 연기는 훌륭합니다. 초반에 살짝 긴장하면 봤지만 그 이후부터는 그냥 브래드 피트 얼굴만 보며 봤던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 전쟁 로맨스 좋아하는데 살짝 아쉽습니다. 전쟁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두 남녀의 사랑, 서로를 향한 갈망, 의심, 분노 등 안타까움으로 가슴 한켠이 저려오는 느낌이 들어야 하는데...;; 이 영화 이전에 봤던 전쟁로맨스 영화 스윗 프랑세즈가 훨씬 더 제 마음을 아프게 했던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