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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했던 공연 리틀동키


BY 인철맘경희 2008-04-20 22:03:36

다른 맘들의 후기가 좋아서 살짝 기대를 안고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 중간에 조퇴시키고 데려갔습니다.

무대쪽에서 약간 오른 쪽 좌석이 좋다는 후기를 읽고서 표를 받고 자리를 확인해보니

앗싸....가운데 앞자리에서 약간 오른쪽....

 

무대위가 온통 빨랫줄에 널어진 양말로 그득합니다.

공연이 시작되기를 기다리는 동안 울 아들과 양말 짝찾기 놀이도 하고

양말 숫자 세기도 하고...

 

공연이 시작되고나서 한참 후까지 늦게 오신 맘들때문에 공연 초반 극에 집중하기가 정말 힘들었네요.

 

공연이 시작되자 바람이 세차게 불면서

빨랫줄이 휘청휘청 거리고 양말이 날아다니구 심지어는 바퀴까지 굴러갑니다.

심한 태풍으로 인해서 동키네 집도 부서지고

부탁받은 다른 사람들의 세탁물도 날아가버리고..

특히나 마라부의 양말이 없어진 것을 알게된 동네사람들과 엄마의 걱정을 들은 동키는

직접 마라부의 양말을 찾아서 엄마를 돕기로 하고

홀로 마라부의 양말을 찾아다닙니다.

그러다가 결국 양말을 찾아내고 그걸 직접 마라부에게 가져다주고

그걸로 인해서 마라부와 동키는 친구가 되어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다른 공연에서는 절대로 볼 수 없었던 사람과 인형이 한 몸이 되다시피 움직이는 장면은 정말 신기했습니다.

배우를 일부러 쳐다보지 않고 인형만 바라보고 있으면 정말로 그 인형이 혼자서 움직이는 듯한 착각을 일으키더군요.

마라부의 길고도 큰 다리가 나타났을 땐 헉...소리가 났습니다.

약간은 음산한 노래를 부르면서 턱턱...무대위를 지나가니

제 옆에 앉아있던 꼬마아이 무섭다며 계속 엄마에게 칭얼대더니

결국 공연 중간에 나가더군요,,^^;

 

마라부의 얼굴부분을 들고 연기하시는 배우분 정말 힘드셨을 것 같아요.

무게가 꽤 나가보이던데  연신 마라부의 얼굴과 입모양을 표현하시느라

양손을 번갈아가시며 움직이시던데.....

 

이 공연은 친구의 소중함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네요..

친구란 서로를 도와주고 위해주는 거고

맘만 먹으면 다같이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줍니다.

공연 마지막 부분에서 노란 텐트를 치고 그 안에서 다들 즐겁게 놀면서 공연은 끝이 납니다.

공연 끝부분에 나오는 노래가락이 쉽고 재미나서인지 입에 짝짝 달라붙네요.

 

공연 앞 장면을 집중해서 못 봐서인지 약간 아쉬움이 남네요..

그리고 동키와 야크가 언덕에서 연날리는 장면이 너무나 실감나고 멋있었는데

다시 보고 싶은 장면입니다.

기회가 되면 꼬옥 한 번 더 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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