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라와의 우정을 계속 간직하고 싶은 도깨비 리오..
리오는 자신의 모습을 숨기기 위해 가면을 쓰고 아라의 꿈속에 날마다 나타나
멋진 마술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뿔달리고 도깨비 방망이를 들고 다니는 도깨비는 오니라는 일본도깨비랍니다.
우리 나라 도깨비는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다고 하네요...
그래서 리오도 도깨비이지만 우리와 똑같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답니다.)
그러다가 결국엔 아라에게 도깨비가 리오였음을 들키게 되고
아라의 곁을 떠나 도깨비 나라로 돌아가려는 리오를
아라는 겉모습이 중요한 게 아니라면서 리오와 다시 친구가 됩니다.
단순히 마술로 흥미를 끄는 것 뿐만 아니라
겉모습으로 친구의 우정을 깨뜨릴 수 없다는 중요한 메세지도 전하고 있네요.
그리고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현란한 몸짓의 화려한 마술들....
눈깜짝할 사이에 있다가도 없어지고 없다가도 다시 생겨나는 카드며 시디 등...
한 순간도 놓칠 수 없기에 눈을 깜박일 수도 없었답니다...
울 아들도 마술이 펼쳐질 때마다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움직이지도 않고 쳐다보더군요..
저도 동심의 세계로 돌아가 신비한 마술이 펼쳐질 때마다
"우와~~"하는 탄성의 소리를 저도 모르게 내었답니다....
박수를 어찌나 쳤던지 공연이 끝나고 나니 손바닥이 얼얼~~
분명 눈앞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인데도 정말로 믿을 수 없는 일들이 펼쳐지니 너무나 신기할 수 밖에....
구부린 천에서 어떻게 살아있는 비둘기가 나타날 수 있는건지
그리고 아무것도 없는 봉투에서 커다란 꽃상자가 세 개씩이나 나올 수 있는건지....
카드가 분명히 몇 장 없었는데 어떻게 갑자기 그렇게 많아질 수 있는건지...
정말 신기하고도 궁금하게 만드는 공연이었어요..
마술사의 현란하고도 빠른 손짓과 몸짓이 신나는 음악과 함께 펼쳐지며
공연 중간 동전쇼를 아이들과 같이 하니 아이들도 정말 신기해하고...재미있어하더군요..
하얀 탁구공을 입속에 넣은 후 엉덩이로 공을 끄집어 내는 장면에서는 너무나 웃겼습니다.
그런데 강아지 풍선을 만드는 기다란 풍선을 입속으로 넣는 마술은
정말 어디에서도 볼 수 없었던 충격적이고 걱정되는 마술이었는데
그 장면을 볼 때 살~짝 걱정되는 마음에 울 아들에게
"저런건 절 ~~대 따라서 하면 안되는 거야..풍선을 저렇게 먹으면 숨 못 쉬고 죽는거야..절대 따라하면 안돼"
하고 주의를 주기도 했습니다.
공연이 끝나고 걱정되는 마음에 마술사에게 풍선먹고 괜찮으세요? 물었더니 웃으면서 괜찮다고 하시더군요..
근데 정말 궁금해요..정말로 풍선을 먹은건지....
정말 마술의 세계는 오묘하고도 신기한 것 같아요..
일부에서는 마술은 눈속임이라고도 하고
요즘 스펀지에서 마술의 비밀을 가르쳐 준 마술사가 제명당하는 일도 생기고 하던데
역시 마술은 신비감에 쌓여있는 게 좋은 것 같아요..
마술의 비밀을 알고 마술을 보면 신비감이 사라지고 재미가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래서 마술의 비밀을 밝혀내는 걸 사람들이 반대하는 거겠지요...
암튼 오늘 공연은 정말 화려하고 신나는 마술쇼를 본듯한 느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