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7살,3살)과 함께 곤충과학전을 다녀왔다.
처음 만난 곤충은 장수벌레...
장수벌레 성충과 애벌레를 직접 만질수 있어서 애들이 참 좋아했다
의외로 겁이 많은 첫째딸은 잘 만지는데 멋모르는 3살된 둘째는 무섭다면서 안만졌다^^
다음엔 세계의 곤충들을 모아놓은 곳
말레이시아에서 왔다는 곤충들은 왜그리들 큰지...
기본크기가 대부분 어른손바닥... 긴 곤충은 어른 팔뚝만한 것까지...
곤충은 작다는 나의 편견을 유감없이 깨주었다ㅎㅎ
대한민국에 태어난게 새삼스레 다행이란 생각이 들게 해준 고마운(?)곤충들^^
그곳에서 수서곤충들 직접 만질수 있는 체험을 할 수 있었다...
책에서만 보았던 물방개, 게아지배, 물장군, 물자라 등을 직접보고 만질수 있어서 아이들이 무척 좋아했다...
큰딸은 뭔지도 모르고 잡았는데 하나를 꽉 잡았는데 그것은 '물방개'
물방개가 물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 "민지야 어서 놔" 했더니 물속으로 확~던져버린딸
물방개는 유유히 헤험쳐서 갔지만 우리는 도망치듯 그 자리를 나왔다^^;
다음 간곳은 로봇애벌레와 로봇사마귀, 로봇 지네가 있는 곳이었다...
애들 둘이서 리모컨 서로 하겠다고 싸우는 바람에 얼릉 데리고 나와서 뭐가 있었는지 기억이 잘 안난다 ㅎㅎ
다음 간곳은 아이들이 그림 그릴수 있고 사진촬영할수 있는곳이었다
둘째한테 나비옷을 입혀줬더니 맘에 들었는지 한참을 입고 다녔다...
그렇게 1관 전시 관람을 마쳤다...
조금 떨어진곳에 2관에 가서 고대어와 파충류를 보았다...
1관에서 힘을 많이 빼서 그런지 2관에서는 의욕적으로 보질 못했다...
거리가 떨어져있는것, 날씨도 한 몫한것같다...
호기심천국인 3살짜리 아들을 데리고 가기엔 짧은 거리가 아니었다.
아이들이 제일 좋아한건 '미꾸라지 체험'
아니나다를까 겁없는 딸래미 덥썩덥썩 잘도 잡는다...
겁많은 아들...하얀 돌맹이를 잘도 잡는다...
평상시 모습으로 봐선 둘이 바꿔야되는데...참으로 이상...
뱀도 만져보고 거북도 보고 새끼 악어도 보고...(전부 딸래미가 만졌음)
그렇게 2관 관람도 마쳤다...
이번 곤충과학전은 약간 실망스런 느낌이다..
대형마트에가면 장수벌레 유충, 장수벌레성충은 다 볼수 있다...한마디로 흔히 볼수 있는 곤충...
우리가 접하기 힘든 곤충들이 좀더 많이 있었으면...그리고 좀 더 살아있는 곤충이었음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1관,2관의 떨어져있는 거리...
고대어, 파충류전이라고 하기엔 2%부족한 전시가 아닌가하는 생각도 들고
집에와서 곤충과학전에 대해 물으니 이것저것 많이 만진 큰애 별생각이 없다...
둘째한테 물으니 "누나 물방개 만졌지"그 얘기만 한다...
그렇게 우리의 하루는 저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