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네미와 함께 했습니다.
너무 추워서 근처 분식집에 들러서 우동과 만두로 허기를 채우고 몸을 데운 뒤 소극장을 찾았습니다.
앉을 장소가 없어서 다고 불편하더군요.
둘째가 이해하기엔 다소 어려울 것이라 생각했지만 우려와 달리 잘 보더군요.
여인숙 식구들 하나 하나의 모습들에서
시대의 아픔을 잔잔하게 다룬 작품이라서 눈물을 짓게 하기도 하고
서로 이해하고 살아가는 모습에 지금의 나를 되돌아 보았습니다.
처음엔 병들고 아프니까 옛사랑을 찾아오는 , 기영의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여인숙 주인의 마음 속에 담아 둔 사랑을 짧지만 행복함을 잠시나마 느껴보았습니다.
진행이 빠르고 재미와 흥미만을 담아 낸 작품과 달라서
꽤 여운이 남아 있을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