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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재미있는


BY 아수라신 2010-03-27 14:55:16

 요번주는

주중내내 돌아다녀서

정말 피곤했지만

어렵게 아줌마닷컴에서

이벤트가 당첨되어서

기쁜마음으로

초등학교에 다니는 우리딸과

고추장떡복이를 보러가기로 했습니다.~♬

 

오전에 또 일이있어

그일을 마치고

공부방을 일찍 마치곤 온 딸과 함께

길을 나섰는데 하늘에서

비가 부슬부슬 내리더군요.

다른 아줌마들은

이렇게 날씨가 안좋은데

도곡동까지 가느냐고 손사래를 치더군요.

저희는 인천 계산동쪽에 살거든요.ㅎㅎ

두시간쯤 걸리거라 생각되서

더 일찍 출발했습니다.

삼화고속 9500번을 타고 가보니

길이 좀 많이 막히는 경우가 있더군요.

역시나 길이 막혀 마음이 조마조마했지만

그래도 일찍 출발한터라 시간안에 도착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매봉역에서 내려서 무작정 걸어가다 물어보고를 반복하며 드디어

도곡동문화센타4층에 있는 소극장 오유에 도착했습니다.

아~이 기쁨...♪ 시간안에 왔다는 만족감...ㅎㅎ

건물이 외관부터 깨끗하고 멋져서 살짝 기분이 좋았습니다.

아이들을 데리고다니다 보니까 건물이 조금 후줄근하면

괜시리 제가 미안해지는 경향이 있더군요.

엘리베이터를 못찾아 4층까지 씩씩하게 올라갔습니다.ㅎㅎ

 

공연장 바로앞에서 표를 주시고계셔서 한장 찍었습니다.

친절하게 해주셔서 그 점도 기분이 좋았습니다.^^

표를 받아놓고 딸아이와

간식을 먹으면서 잠시 쉬었습니다.

건물이 깨끗하고 내부시설도 좋아서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와있었고 

유치원에 다니는듯한 아이들이 많아서 우리딸이

살짝 당황해하더군요.

그 아이들사이에서 우리아이가 제일 큰 언니였거든요.

거기다 키까지 커서 조금 걱정스러워하더군요.

너무 애들위주의 내용이면 어떡하냐고 하면서요.^^

 

 

극장안의 시설도 다 깨끗하더군요.

의자도 깔끔하고 바닥까지도 깔끔하더군요.ㅎㅎ~

연극이 시작되고 반주자가 들어오더군요.

대부분의 음악을 이분이

직접 상황에 맞추어 반주를 하시니

아주 듣기가 좋았습니다.

하얀손가락으로 반주를 하는데 그 모습이 보기좋아서

계속 옆에 있는 아이의 옆구리를 찌르며

보라고 이야기했죠(딸아이가 피아노를 하다가 안하는바람에

제가 좀 아쉬움이 남아있어서 보고 흥미좀 가지라고요...)

 

극은 시작되었고

주인공으로 초등학교3학년생인 비룡이와 유치원에 다니는 백호형제의

이야기인데 무엇이든지 할수있는 아이들을

엄마가 과보호를 하고 다 해주다보니 아이들은 할 줄아는게

없어졌고 그러다 엄마가 맹장수술로 집을 비우게되자

형제 둘이서 씩씩하게 집안일을 하고(그 사이에 집은 난리가 났지만...ㅋㅋ)

떡국과 고추장떡뽁이를 해먹으면서 자신들도

할수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는 이야기입니다.

보통의 연극같지않게 직접 재료를 사용해서 떡국을 만들고

떡국을 끓일때 간장을 가득 붓자 관객석에 있는

아이들은 "안돼~"를 외치며 너무들 즐거워했습니다.

유치원생 아이들부터

초등학교6학년인 우리딸까지 정말 깔깔거리면서

즐거워하는데 극장안의 분위기가 너무나 즐거워

보는내내 웃으면서 극을 봤습니다.

비룡이와 백호를 한 분들이 분명

성인일텐데 어찌나 역할을 잘 하시던지

우리딸 백호가 너무 귀여웠다고

너무 재미있다고 오는내내 이야기 하더군요.

아이들인지라

백호가 극중에 한 엉터리이야기를 정말 좋아하더군요.

"옛날에 외할머니 한마리가 살았습니다~외할머니의 이름은 외~였습니다."

이 대사를 계속 하더군요.ㅎㅎㅎ

관람시간은 100분인데 중간에 쉬는시간이 있어 잠시 쉬고

2부를 시작할때 주인공들이 나와서 노래를 가르쳐주었습니다.

"아이들도 뭐든지"라는 노래인데 그치~와 오예~의 후렴구에서 손가락으로

사랑의 총알을 앞과 위로 쏘는 모습이 있었는데

저도 스스럼없이 따라하게 되더군요.^^

요렇게 따뜻한 극은 모두가 행복하게 만족하는 모습으로 끝이 났고

저는 속으로 그안에서 직접 고추장,간장,재료들을 마음껏 사용하시던데

오늘이 첫공연인데 앞으로 저 많은걸 계속 사용한다지...하는 걱정의 마음이 들더군요.ㅎㅎ

연극이 끝나고 나오자

아딸에서 협찬했다고 아이들에게 떡뽁이를 조금씩

돌리더군요.일회용컵에 떡뽁이를 받아와서 딸과 저는 맛있게 먹었죠.

그안에서 연극을 받던 아이들도 맵다면서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니

더욱 즐거웠습니다.

찬바람이 부는 거리를 걸으면 다시

집으로 돌아갈 거리가 끔찍(?)했지만

우리 예쁜 딸에게 좋은엄마 노릇을 한것같아

훈훈하고 행복했던 밤입니다.^^

고추장떡복이는

3월26일에 첫 공연을 시작했고요

5월5일까지 공연을 한다고 하더군요.

많은 아이들이 보러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렇게 좋은 공연을 보게해주신

아줌마닷컴과

좋은공연을 펼쳐주신 이황의,조환준,정인애,고수연,김태경,연주자 이동호님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좋은 공연 계속 보여주시기바랍니다.^^ 

 

http://blog.daum.net/a00271/1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