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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추장 떡볶이]자립심이 오예! 형제는 용감했다 그치?


BY 그러니까 2010-03-29 23:22:48

공연시간이  축구경기시간과 맞먹네요 전반45분 쉬는 시간 10분 후반45분  길~어~요^^
1부보고 쉬는 시간에 왜 제목이 고추장떡볶이냐고 물어보던 궁금증이
2부에서 사르르 풀리네요
아이들을 과보호하게 되는 엄마 마음이 십분 이해가 가고도 남지요
비룡 백호 엄마는 많이 지나치다 할 수도 없는 입장이네요
과보호를 안 할래야 안 할 수 없는 상황이기도 하구요
아이와 가끔  놀이삼아 요리를 할때도 아직 식도나 과도를 못쓰게 하고 빵칼로 하게 하거든요
또 가스레인지도 혼자는 사용 못하게 하고  뒤집거나 볶을때도 꼭 옆에서 지켜보고
있으니까요
그러면서 가스레인지를 비롯 전자제품 주방기구 사용법이나 사용시 주의할 점을 미리
일러두기는 하고 있지요 
아직은(대부분의 엄마들 마음)이르다 싶고 하는 거 보면 불안불안하니 어쩔수 없잖아요
비룡과 백호의 경우처럼 모든 걸 엄마가 다 해주다가 엄마의 부재로 인해
갑자기 집안일을 하게 되는 상황은 없었으면 바라며
돌봐주기로 한 할머니마저 제때 오시지 않아서 비룡과 백호가 학교도 제대로 못 다니고
냉장고에 있는 떡국떡으로 고추장떡볶이를 만들어 먹으려 하다 주방도 엉망으로 만들어
놓는등 실수투성이 였다가
퇴원하는 엄마를 위해 맵지 않은 궁중떡볶이를 만들어 내는 대견스런 아이들로
성장한 모습을 발견하네요
시작할때 천방지축 어리광쟁이 형제들이 끝날때는 의젓하고 용감한 형제로 거듭났네요

언제까지 너희들은 못한다 할수없다 위험해하면서 바람막이가 될 수는 없겠지만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가르쳐 주고 연습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지켜봐 주고 싶지요
그러다보면 혼자서도 잘 할 수 있게 될테지요 
혼자 주방에서 뚝딱거려도 안심할 날이 오겠지요
아니 혼자 하라고 시킬날도 오겠네요 

공연시간이 긴데도 지루한줄 모르고 봤네요
무대되는 골목과 집안이 자주자주 바뀌고 병실도 나오고요
코믹한 대사와 장면이 시트콤을 보는 것처럼 재미났어요
엄마가 구급대에 실려가는 장면과 병실에서 의사선생님의 오버연기도 재미있고
세탁소 아줌마의 억양과 대사도 그렇구요
나리가 할머니 대역하는 것도 웃겼네요
짠한 감동을 주는 멋진 장면도 있지요 패스트푸드할아버지의 아이스크림값받으러 와서
잘못찾아왔다고 얼버무리는 장면도 감동이고
엄마를 위해 궁중떡볶이 요리하는 것도 그렇지만 먼저 요리할 생각을 해낸것도 뭉클해지대요
극에 필요한 소품들인 양념재료요 그거 진짜인가요 
진짜 재료를 그렇게  마구 쓰는 거라면  알뜰맘^^입장에서 아깝대요
공연기간 꽤 많이 많았는데요 실감나는 것도 좋지만-.-; 아니면 다행이구요^^
아이들도 뭐든지라는 자립심 북돋워주는 노래배워보는 시간도 즐거웠어요 그치? 오예! 

공연끝나고 진짜 떡볶이를 주네요
집근처에 있는 아딸떡볶이요 아이몫 엄마몫 따로 주는데 양이 좀 적어요^^
한시간 공연이겠지 생각해 공연 끝나고 저녁먹을려고 했거든요
몹시 배고팠나요 맵다고 빨아주다보니 전 양념만 먹었네요 
맛있게  배부르게(아이만^^ 맵다고 물도 엄청 먹었거든요^^) 잘 먹었습니다 감사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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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떡볶이페스티벌이 열리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