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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로마신화, 감상과 몇가지 건의사항.^^


BY 렉스 2010-07-21 15:01:00

참으로 오랜만에 아들들과 공연관람을 했네요.

큰애가 어릴때는 정말 주말마다 공연을 가고 후기를 쓰고 했었는데

이젠 아이가 커서 학원 다니느라 공부하느라 여유가 없었는데

아컴 이벤트에 당첨되어서 신나라 갔습니다~~~

 

초4, 중1 아들들...극장용은 전에도 공연 보러 왔던 곳이라 친숙한 곳.

토욜에 비가 와서 가는 길에 좀 애를 먹었네요. 4살짜리 동생까지 있어서

애 셋을 델꼬 가려니 좀 번거롭기도 했지만 그래두 신나게 갔어요.

 

위에 아이들만 들여보내려다가 저두 막둥이랑 같이 공연을 보기로 했네요.

그래야 후기를 잘 쓸테니까.^^

 

근데 이 공연이 초등저학년, 유치부 위주의 공연같아요.

우리 아이들에게는 어울리지 않았네요.

막내가 오히려 노래와 춤 나올때 눈이 반짝거리고 형아들은 보긴 보는데

그리 썩 재미있어 하진 않네요.ㅠㅠ

이벤트 당첨은 정말 감사한데 공연 관람연령에 따라 이벤트 참가 대상을 정해야하지 않았을까 싶어요. 전 아이들이 그리스로마신화 넘 재미있어 해서 뮤지컬로 보면 색다르고 좋겠다 싶었는데 중학생이 보기는 좀 그랬네요.

 

그리고 공연 시작전에 1층에 단체로 온 어린 아이들..너무 시끄럽네요.

정말 큰소리로 조용히 하라고 해주고 싶은 맘 굴뚝.

단체로 아이들 공연 오면 인솔교사분이나 또는 부모님들이 공연 예절 좀 제대로 알려주었으면 싶습니다.

 

공연은 무대도 이쁘고 중간중간 관객들과 질문 대답도 하면서 공연에 참여하게 하고

아프로디테가 나왔을때 관객 아이들을 몇명 무대위로 데리고 올라가서 같이 노래하는거나 또는 공굴리기를 하는거나 또는 공연 배우들이 1층 무대 사이사이로 왔다갔다하면서

아이들과 노는 걸 보면서..

돈 더주고 1층에서 봐야겠구나 싶더군요.

 

그래두 2층에서 관람하는 관객들에 대해서도 어떤 최소한의 즐거움을 주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도 들어요. 왜 1층 관객들한테만 대답하라고 하고 거기만 보고 공연을 하는건지,

솔직히 2층에 있어서 그런 공연배우들의 모습에 실망도 했네요.

2층 관객은 관객도 아닌가 싶은 기분이 들 정도로 말이죠.

2층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지 않을까 싶어요.

 

토리가 올림푸스의 여신이 되기보다는 과수원 지기로 살면서 다른 친구들과 함께 지내는 게 더 좋다고 대답하는 장면에서는 참 가슴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었어요.^^

 

모처럼 오랜만에 이런 공연 관람을 하고 후기를 쓰려니 기분이 좋네요.

다만 우리 아이들에게는 좀 어린 공연이었고 공연장 내에서의 분위기가

1층 위주로만 이어지면서 좀 서운한 느낌도 있었구요.

극중간 중간에도 1층은 좀 소란한 분위기인데 어린 아이들이 공연 예절을 좀

지키면서 관람을 하면 좋겠다 싶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