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저녁에 있는 시사회였습니다.
게다가 한번도 가보지 않은 극장이라 겁부터 덜컥 나더군요.
하지만 용기를 내서 가방 하나 들러매고 룰루 랄라 지하철을 타고 갔습니다.
도착하니 막 시사회 티켓배부가 시작되었더군요.
후다다닥 뛰었습니다.
심장이 두근거리더군요.. 아이고 좋아라.
아이고 곱다.. 티켓입니다.
전 티켓을 모으는데 이렇게 이쁜 티켓은 정말 좋답니다.
특히 시사회 티켓은 모으는 재미가 쏠쏠하거든요.
자리를 잡고 기다렸는데.. 음.. 객석이 너무 많이 비었고 또 웬지 썰렁하더군요.
외부 공사중이라서 그런지 더 쓸쓸한 감도 있고 시간이 다 되어서야 직원들이 와서 이것 저것 챙기는데 조금 소홀해 보여서 섭섭했답니다.
줄거리
7년동안 슬럼프에 빠진 시나리오 작가..
7년동안 새로운 레시피 하나 못 만든 유명한 요리연구가..
이 두사람이 가진자라면.. 이제 막 시작하는 풋풋함이 가득한 초보 시나리오 작가와 요리에 열정과 패기를 가지고 있는 젊은 요리사가 후발 주자겠지요.
이 영화는 보면서 계속..웃음을 참지 못하게 하는 매력이있습니다.
음..간장과 철봉을 유념하시라는 이야기와.. 너무 크게 웃으면 조금.. 챙피하다는 이야기도..저 너무 크게 웃다가 사래 걸렸더래요..ㅡㅜ
다 보고 나서 생각이 난건데요..ㅎㅎ
완죤..옛 이야기에 한 장면이 생각나데요.
대가집에 대감마님이.. 향단이를 몰래 방으로 들이고 .. 잠시후..
대가집 마나님이 돌쇠를 몰래 방으로 들이는 것이지요.
냐하하핫.. 이..이해가 되시는지요.
전체적으로 밝고 산뜻하게 이야기가 흘러갑니다.
요즘 영화를 보니 나이차가 있는 연상연하 커플이 많네요.
특히 연상녀와 연하남이요.
한동안 외국에서 유행한다 했더니..바람직한(?)현상일라나요?
여튼 눈도 즐겁고 마음도 유쾌해지는 간만에 잼난 영화 한편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