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대학로에서 시작한 연극은 사람들로 꽉 차서 그 열기부터가 달랐다.
오전이라서 많이들 못 올줄 알았는데 너무나도 연극을 사랑하는 것 같아 보였다.
모처럼 나만의 연극에 몰입하는 내내 주인공 두사람만으로는 좀 식상해 보였지만,
점차 이어지는 분위기에 빠져 들었다. 꼭 우리 부부 같아 보여서 보는 동안 살짝
눈가에 눈물이 맺히기도 했다. 이 세상엔 꼭 상류층, 중류층만 있는것이 아니라
하류층인 서민들이 더 많을 거 같다. 특히 요즘같은 경제엔... 나도 아이가 둘이라서
학원비며 아이들에게 들어가는 비가 만만치 않다. 하나랑 둘이 차이가 있듯이
우리 막내 가질때 고민했던 부분이 꼭 그 연극의 모태랑 다르지 않아서
맘이 안 좋았다. 복지국가라고 하면서 복지정책, 아동교육비를 해결해준다는
말이 꼭 지켜줬으면 좋겠다. 지금도 그 연극의 주인공들처럼 가슴아픈
고민을 하는 사람들이 많이 들 있을거 같아서 돌아오는 내내 생각많이 나게
한 연극이었다. 책 한권 잘 읽은거 같은 하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