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이맘때 정우성 주연의 "호우시절"을 혼자 본 이후 처음으로 영화를 보았습니다.
동네 언니와 같이 허겁지겁 지하철을 타고 극장에 도착하니 아직 시간여유가 있었네요~~
맨뒤 구석진 자리라 잘 보일까라는 우려와 달리 영화의 즐거움과 로매틱을 한 몸에
느낄수 있었습니다.~~
초반은 영화음악과 내용이 따로 노는 듯이 느낌이 있었으나
중반으로 넘어 가면서 이야기는 흥미 진지하게 흘러갔네요~~
로맨틱 코메디하면 맥라이언이 먼저 떠올라 비슷한 분위기라 생각했는데
솔직히 말하면 그보다는 못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백반의 노인과 함께 50년전의 첫사랑을 찾아 다니는 여정이 이태리의 멋진 시골풍경들과
어울려 한폭의 그림들로 나의 눈을 편안하게 해주었습니다.
이태리 할아버지들의 열정적인 느끼함이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지요
그중 가장 기억이 남는 장면이라면... 첫사랑의 50년전의 모습인 10대 남자아이를 보며 첫사랑의 그사람이라고 좋아하다가 세월이 흐름을 느끼고 돌아가자고 하던 할머니의 모습이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첫사랑.. 지금이 아닌 과거적 그사람을 기억하고 그 또한 풋풋한 예전의 나의 모습을 기억하고 되세길텐데 다시금 만나면 그 감정들이 사라질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내가 그 나이가 되어 첫사랑을 찾을 수 있는 용기가 있을런지요??
오랜만에 좋은 영화 잘 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