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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 ...


BY 창원댁 2012-01-11

어떻게 제 얘기를 해야 할까요,,,

우선 전 올해35살이구요,, 남편은 저보다 8살많은 43살이고,, 큰아들은 15살,, 딸은 9살이 되요,,,

19살때 갓 취업한 회사에서 남편을 첨 만났어요,,

아무것도 모르고 서툴고 무섭게만 느껴졌던 사회생활에 남편은 따뜻하게 대해줬고 그 따뜻함에 반해 부모님께 사귄다고만 말씀을 드렸는데 노발대발,,, 이유는 간단했어요,, 부모형제 없는 고아에 키는 저보다 12센티나 작았고(제가 172거든요,,,)  체격은 부모님이 평소에 싫어하시던 마른체격에  에휴,,, 사귄다고만 했는데 그렇게 까지 화를 내고 반대를 하실줄몰랐어요,,

근데,, 콩깍지가.... 명절때만 되면 그사람이 걱정되었어요,, 회사기숙사 생활을 했기때문에 항상 시켜먹었는데  명절땐 식당이 문을 닫았거든요,,

밥은 먹었는지,,, 뭘하고 있는지,, 궁금했어요,,, 부모님은 제가 나가기만해도 많이 의심하시고,,, 그냥 집에 있으라고 했거든요,,

근데 그 사람이 너무 좋았나봐요,, 첨엔 그사람이 제가 자기 마지막 사랑이라며 좋아했는데 나중엔 제가 더 좋아했어요,,, 지금생각해보면 부모없이 자란 그사람이 측은한 맘이었던거 같기도 해요,,,  그냥 같이 있고 싶었어요,, 그래서 부모님께 못할짓 했어요,,, 그사람과 같이 살려고 집을 나와버렸어요,,, 19년만에 첨으로 해서는 안될행동을요,, 많이 울고 많이 겁났어요,, 엄마가 울면서 들어오라 했는데 그땐 죄송하단말밖엔,,,

그러다 아이가 생겼는데 전 겁이 났어요,,, 저도 나이가 어린데,,, 혼인신고도 안되어있어 아는언니의 보험증을 빌려 갔어요,,, 얼마나 비참하던지,,, 아이도 태어날꺼고 안되겠다 싶어 부모님께 혼인신고를 해야 하니 도장을 좀 달라고 했는데 뱃속의 아이 지우고 그냥 들어오라시더군요,,

하지만 오기가 생기더라구요,, 생명을 지운다는게 쉽지도 않고 혼날때로 혼이나고 혼인신고 했습니다,,, 정말 엄청 혼났습니다,,,

같이 살면서 친구만나러 나간다하면 가서 뭐하냐고 절대 못나가게 했구요,,

제친구들도 괜실히 남편눈치만 봤습니다,,, 그럴이유 전혀없는데 ,,, 그냥 만나서 차만 마시면서 얘기하거든요,,, 그렇게 얘기만 나누고 한것도 전 좋았는데 이젠 그 친구들도 하나둘씩 연락도 끊고 한명도 제 곁에 없습니다,,

임신 8개월땐 절 너무나 아껴주시던 친할머니가 돌아가셨는데 부모님은 오지말라시더군요,, 친척들 다모른다고,, 할말이 없고 눈물만 흘렸습니다,,

그렇게 두달이 지나고 아이가 태어났지만 부모님은 오시지 않았습니다,,,

동네부끄럽다며 몸조리는 그냥 집에서 하라고 하시더군요,,

전 이틀뒤 집에 와서 아이를 봐야 했습니다,,

아무도 없었습니다,,, 아이키우는 법 가르쳐 주는 사람도,,, 멸치만 두세마리 넣어서 미역국에 소금간만 해서 다른반찬없이 먹었습니다,,

먹으면서 눈물만 하염없이 흘렀고 아이만 봐도 눈물만 흘렸구요,,

저희 남편은 귀가 얇아요,,, 전 저희 첫째아이 돌잔치 해줄려고 어떻게 해줄지 고민에 빠져있는데 저희남편은 "부모가 식을 올리지않으면 아이도 돌잔치 해주면 안된데,," 참으로 기가막혔구요,,, 다른아이 돌잔치 갈때마다 전 그냥빨리 오면서 길에서 울기도 여러번 울었습니다,,

둘째때도 부모님은 오시질않았습니다,,

병실에서 식사때만 되면 제가 받아서 먹고 옮겨놓고 했는데 옆침대에 돌봐주러 오신 친정엄마되시는 분이 가만히 있으라며 제 밥을 챙겨주시는데

정말 서러웠고 침대에 숨죽이고 울었습니다,,

결혼생활이벌써 15년이 흘렀습니다,,,

명절때만 되면 괴롭습니다,,, 어디 갈 때가 없어서요,,

친할아버지댁이 있는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친정에 갈 수도 없습니다,,

아이들에게 미얀합니다,,, 너무 나도요,,

저희 남편 15년동안 처가집에 전화한거 다섯손가락안에 들고 통화도 10초면 충분합니다,,, 장인 장모를 부를땐 너희 엄마, 너희 아빠,,,

끼니때마다 따뜻한반찬을 해야 하구요,, 절대로 찬밥 손 안댑니다,,,

나물반찬은 이틀을 넘기면 안되구요,,

저희 냉장고에 있는반찬은 김치가 다 입니다,,

아이들 냉동식품(한번씩 먹고싶어하는데도,,) 사먹이는 꼴 못봅니다,,

무조건 제가 움직여야 하구요,,

자기가 감기라도 걸렸을때 모른척 하면 화를 냅니다,,

제가 아프면 그냥 병원가던지하랍니다,,'

약국에 약사다먹으면 무식하대요,,, 무슨성분이 들어간줄알고 먹냐고,,,

제가 어릴때 동네마다 주사놔주는 아줌마(간호사출신)들이 있어다고 하니깐 그건 부모가 무지 해서 랍니다,,, 자기는 똑똑한 줄아나봐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장인장모에게 무식하다니요,, 이런말 여러번 들었습니다,,,

아빠가 배를 타시는데요,,, 직업에 귀천,,, 이 사람에겐 있습니다,,,

뱃사람들 욕쟁이에 무식하단 말 또 자기친구들 있는데서 아무렇지도 않게 하더군요,,, 제가 너무 참다참다 안되서,,, 아무래도 우울증이있는거 같다는데 병원좀 갔다온다 했더니,,, 그것도 정신병 일종이라며 그냥 운동다니라고,,, 그렇게 속으로 삭히고 쌓인게 벌써 몇년이 흘렀습니다,,

산후 우울증도 혼자 견뎌냈구요,,, 남편이 생활비 관리를 합니다,,,

체크카드에 한달에 한번 생활비라고 넣어주고선,,

(생활비도 드럽게 작게줍니다,, 한달에 35만원줬는데 그것도 제가 몇달을 닥달하다가 45만원..이것도 아껴쓰라고,,) 과일값이얼만데요,, 아이들과자값은 얼만데요,,과일도 하나씩 사먹으랍니다,, 정 안되서 인터넷에 싼걸삽니다,, 택배 드럽게 싫어해서 남편없을때맞춰서요,, 귤한상자에 7천원도 안주고 사면 과일좋아하는 우리아들잘먹는것만 봐도 좋습니다,,

상자 숨겨두고 조금씩 담아놓으면 잘~쳐 드십니다,, 그러면서 이건 냉동과일아니냐.. 사과엔 흰 점박이 무늬가 많이 있으면 맛있는거다,, 귤은 껍질깠을때 즙이 흘러나오면 냉동이다,, 아니 제가 인터넷으로 파는 과일을 먹어보고 삽니까? 먹지나 말던지,,, 차라리 요즘은 사도 그인간 안줍니다,  요즘은 카드 긁으면 문자가 바로 들어가잖아요,,, 혹시라도 병원갔는데병원비가 너무 많이 나왔다,,, 이건 입금좀 해달라면 문자가 안들어왔다고 절의심을 하고 달달 볶습니다,,

아니,,, 전산상으로 안들어간걸 제가 어떻게합니까,.,, 영수증을 보여줘도,,, 참 한단 말이,,, 병원에서 취소하고 현금으로 결제한거 아니냐고,,

연말정산하려면 무조건 카드긁으라고,,, 현금영수증은 20%,, 카드는 25%라고,,그래서 돈벌려고 분식집일다녔습니다,, 밥다해놓고 청소다해놓고 저녁 5시부터 11시까지요,, 힘들지만 집밖으로 나오니 생기도 있고 넘 좋았습니다,, 기분이 정말 매일 상쾌했습니다,, 하지만 월급날되면 제 생각과는 정반대였습니다,,, 현금으로 받았는데 자기 통장에 빨리 입금하라도군요,, 솔직히10만원씩 빼고해줬습니다,, 뺀돈으로 아이들 맛있는것도 사주고 생활비모자라면 쓰고 했습니다,,, 근데 1년정도 다녔나요,, 일다니는 동안 안좋은 소리 듣기싫어 제가 할 일은 제대로 하고 다녔는데 집안이 개 판이라는 말을 하더군요,, 왜 개판이냐고 청소면 빨래 밥 다해놓고 간다고 했더니,, 큰아이가 엄마 일가서  자기가 성적이 많이 떨어졌다고 했답니다,,

그아빠에 그아들,,, 지공부는 지가 해야지,, 당장 그만두라고,, 뭐 이런인간이,,, 사람구할동안 해줘야 된다고 했더니,, 그게 니 꺼냐 니가 사장이냐,, 어느 주인이 좋아하겠습니까,, 사람구할때 까진 해주고 나와야죠,, 욕많이 먹었습니다,,  정말 미칩니다,,, 죽이고 싶습니다,,, 그러니 제 우울증은 더심해지고,,,

한밤중에 쇼크로 두번이나 실려갔습니다,,, 눈깜짝 안합니다,,

며칠있다가 병원비 많이 나왔다고 지랄 하십니다,,, 그럼 며칠동안 또 시달리고,,, 너무 힘이 들었습니다,, 지금도 힘이 들구요,,, 우울증이 극에 달했을땐 제가 손목을 그었습니다,,, (근데 이 놈의 칼날이 잘 들지도 않더군요,,,)  그래도 위로의 한마디는 할줄알았는데,,, 참,,, 농담인지 뭔지,,,

뉴스보다가요,,, 죽는것도 돈이있어야 한다네요,,

화장하는데 얼마,,, 납골당에 얼마,,, 기가 막히네요,,

제가 오죽하면 선불폰이라도 하나 해달라고 3만원이라던데,,, 그랬더니 아줌마가 핸드폰 뭐하냐고 그런거 필요없다고 집전화쓰라고,,

집전화요?  모든 명세표를 일일이 따집니다,,, 전기세는 왜 이리 많이나왔냐,, 아니 제가 매일 집에서 빨때꽂아서 전기를 쪽쪽 빨아먹는것도 아니고,, 도시가스도 제가 들이마시나요? 우째라고요! 제이름으로 폰 왜 안하냐구요?제 이름으로 하면요!자기 무시했다고 저 난리 칩니다,

근데 더 기가 막힌건요,,, 몇년전에 청소하다 봤는데 예전 남편앨범 맨뒷장에 큼지막하게 여자 사진이 하나 있던데요,,, 남편왈 아무사진 아니라내요,,

근데 예전 일기장도 봤습니다,,, 총각이요?? 갈때 까지 간 얘기를 아무렇지도 않게 적어놨더군요,,, 울면서 다찢어버렸습니다,,,

그러고 말했더니,, 왜 찢냐고 추억은 추억이라고,,

추억? 개뿔,,, 커플링까지 다정하게 끼고 찍은사진에 확대사진에 갈때까진 간얘기에,,,, 남편친구부인에게서 들었습니다,,,

3년동안 죽자살자 좋아하고 여자 자취방에 가구만 500만원치 사주고(그당시에 큰돈이죠,,) 서로 적금도 같이 붓고,,,, 하지만 여자가 헤어지자고 했다네요,,, 궁합을 봤더니.. 안좋다고,,, 그러고 은행원이랑 결혼해서 아이하나 낳고 잘~살고 있다고 요,,,,,,

참내!!!!  옛날 여자한테 다주고,,, 다사주고,,, 처갓집 한번갔는데 그때 커피선물세트 1만 5천원짜리 사간게 답니다,,,,

친정집 가도 말안합니다,,, 입에 쇠사슬로 묶어놨는지,,, 안녕하세요,,,그러고 땡입니다,,, 엄마가 그래도 김서방왔다고,,, 밥을 좀 많이 담아 주면,,,

친구들에게 얘기합니다,,, 무슨 머슴밥도 아니고 그렇게 많이 주냐고 배터지는줄 알았다고,,, 저한테도 안하더니,,, 지 친구들한테,,

세상에나,, 전 친정갓다오면 좋은줄아세요,,, 전화와서 왜 말도 잘안하냐,, 쇼파에만 드러누워서 그게뭐냐,,, 전 중간에서 ,,,,

저희 남편 저인간 요즘 말다툼조금만 하면 저보고 나가랍니다,,,

저요,,, 나가고 싶습니다,,, 하지만 어딜갑니까

서럽고 더럽지만 갈때도 없습니다,,

친정에서도 싫어하고 ,,,

내인생 15년 어떻게 하지요,,,

아이들마저도 아빠 때문인가요,,, 저랑있음 말잘듣다가도 아빠만 오면 엄청나게 무시하고 반말하고 ,,,

 

저 제인생찾고 싶어요,,, 당당하게 이혼하고 여자로서의 제인생,,, 찾고 싶습니다,,,

 

그래도 여기에 와서 이렇게 털어놓으니깐 조금은 후련해지네요,,,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