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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능엔터테이너


BY 용준맘 2012-02-02

언젠가 시골 뜨거운 구들장에 누워서 시어머니와 대화를 나눴습니다.

지금 제 남편을 키울때 이야기를 하셨어요.

옛날에는 하루종일 할것들이 너무너무 많아서 새벽에도 잠을 못주무셨다고...

왜냐면 새벽에도 할일이 있었고, 하루종일 할일을 못하겠으면 새벽에 일어나셔서

하루일과를 시작하셨대요..

새벽에 일어나서 장작에 불붙이고 소죽(소여물) 끓이고, 아침준비하면

시어르신들과 줄줄이 시동생들 학교 보낼준비하고 도시락 싸고....

그런다음 갓난애기 젖을 줘야 하는데 젖이 부족해서 우유랑 쌀죽을 줘야 했는데,

그때는 궁불이라서 너무 힘들었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곤로' 라는게 나와서 너무 편리 하셨다고... ㅎㅎ

지금 세상에야 가스렌지나 전자렌지가 있어서 편리하지만

저는 곤로를 구경도 못해봤고 그냥 옛날 이야기 같은 얘기에요.

어머님이 곤로가 나왔을때 너무 편해서 음식도 뚝딱 하시고

죽이랑 우유도 거기다가 데펴서 주니 너무 좋았다고..

그리고나서 가스가 나왔고.. 가스렌지로 요즘은 너무 편하게 하는거라고...

 

우리 어머님도 아줌마셨고,, 지금도  연세 많으신 아줌마입니다.

저도 아줌마고 요즘으로 치면 젊은 아줌마라서

결혼한 새댁인지 아가씬지 구분이 안간다는 아줌마입니다. ^^

 

아줌마는 때와 장소와 어떤 환경에도 적응을하고

시대에 따라서 변화해 온 산 증인입니다.

현대의 아줌마들은 옛날의 아줌마들보다 많이 편리한 생활을 하지만

대신 현대 아줌마들은 맞벌이를 합니다.

저역시 맞벌이를 하는 아줌마고요.

또한 맞벌이와 육아와 살림을 도맡아서 하는 만능엔터테이너입니다.

 

나중에 저또한 아이를 키워서 장가보내고나서

제 며느리와 옛날 살던 얘기를 하면

그때는 또다른 아줌마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요..

미래의 며느리가 제게 "어머님 애키우랴 살림하랴 일까지 어떻게 하셨어요?"

이렇게 얘기하지 않을까요? ^^

시대에 따라서 변화하고 진화하는 아줌마..멋지다 대한민국 아줌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