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대의 사건이 우리에게 알려주는 교훈
‘조승희’
이름 석자와 함께 닥친 사건은 그야말로 감당하기 힘든 아픔이고 커다란 문제이다.
아이를 키우고 있는 부모들이라면 한번쯤은 우리아이를 뒤돌아 보게 하였고, 피해자이든 가해자이든 두 입장 모두에서 염려하는 마음을 갖기에 충분한 사건이였다.
조승희의 충격적인 총기난사사건은 어릴 때부터의 자폐증, 대인기피적인 과대망상증과 미국 사회의 냉대가 이 뿌리박혀 어우러진 것이기에 사회가 더 심각하게 생각해야 한다.
우리의 아이들도 이런 같은 사회에서 같은 고통과 혼자만의 치유법으로 스스로를 가둔채 지내고 있음을 부정할수 없기 때문이다.
혹자는 자폐증이고, 대인기피적인 과대망상증, 또한 남들에게 심한 따돌림을 받는다고 해서 모두 이런 엄청난 죄악을 저지르지는 않는다고 하겠지만, 모두가 어떻게 표현되고 정도가 어느 정도의 파장을 일으키냐의 차이일뿐 분명 우리 아이들은 이 사회에 대하여 자신의 자존감을 잃어버린채 아파하고 있다는것은 확실하다.
포장을 하고 변명을 하면서 부정하고 싶지만 점점 늘어가고 있는 자살률과 이제는교내 폭력이 선생님의 훈계가 아닌 법적인 측면에서 해결해야 하는 이시점이 우리아이들의 아픈현실을 증명하는 것이다.
조승희 부모와 모든 학생들을 다 포용하지 못하는 학교, 개인주의의 미국 사회가 어릴 적부터 성격적 결함을지닌 그를 그대로 방치한채 감싸안지 못한점들 여러 가지의 무관심속에서의 문제점들이 맞물려 32명의 총기살해라는 희대의 살인범으로 만들었다고 볼 수 있다.
대부분의 부모가 그러하듯이 조승희부모또한 아들이 정신이상자의 증상이 있다는 경고를 받았음에도 무시해왔다.
신체적 장애를 둔 부모들과 달리 정신적인 장애를 둔 부모들는 대체적으로 우리 아이의 증상을 인정하려 하지 않는다. 사랑하는 자식에 대한 믿음이고, 기대로 인하여 인정하고 싶지 않다는것은 같은 부모입장에서 충분히 공감이 간다. 하지만 부모의 자존심의 믿음이 우리 아이들을 더 아프게 만들 수 있다는 것 또한 알아야 한다.
인정하고 받아들이는 지혜로움이 하루라도 더 빠른 시간에 우리 아이들에게 진정한 웃음을 줄수 있는 치료법이라는 것을 깨달아 사랑으로 더 많은 시간을 안아주고 우리아이들의 마음을 감싸주어 존중하는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커다란 사건이기에 언론이며 사회가 시끄럽다. 그러나 사건이 누가, 왜 어디서, 어떻게 일어났는가에만 급급해서는 아니된다. 이사회와 부모가,또는 교육이 혹시나 이 아이들을 궁지로 몰지는 않았는가 하는 반성으로 다시는 이러한 아픔이 없도록 대처하는 것에 더 치중해야 할 것이다.
억울한 아이들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우리 사회와 가정 , 학교는 아이들에게 지식과 함께 타인을 사랑하며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어느 상황에서든지 잊지 않도록 알려주어야 한다.
다시는 이러한 가슴아픈 사건을 대하는 일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
신효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