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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짐이 이상한 대한민국 경제


BY 2008-10-07

오늘도 리만(명박, 강수)브라더스가 한 건 했더군요. |
바다 건너 미국의 리먼브라더스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지만
한국의 리만브라더스 이명박과 강만수는 도대체 뭔 생각으로 경제운용을 하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대기업 수출에 힘을 실어준다며 연초부터 고환율 정책을 펴며 삽질하다가
가파른 국내 물가 상승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화들짝 놀라 
부랴부랴 외환 풀어 1주일 진정 후 자화자찬 하며 미소짓는 것도 잠시...

그 뒤로 내리 4개월 연속 환율 폭등..ㅡㅡ; 
그 결과 세계에 유래가 없는 달러 대비 환율 39% 상승..(이거라도 세계 일등!)

물론, 가장 바람직한 것은
서민들 죽어나고 수출 대기업만 미소짓는 그 따위 고환율 정책을 애초에 펴지 않는 것이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 그 뒤에는 관망하며 외환시장에 개입하지 않는 것이었건만...
한 껏 오른 환율 내려 보겠다고 100억 200억불을 2달에 걸쳐서 풀어 헤치며 외환시장에 개입했다. 
효과는 전무..오히려, 뒤늦게나마, 세계 경제가 돌아가는 양상이 심상치 않음을 깨닫고
외환 보유고를 탄탄하게 유지해야함을 짐작한 리만브라더스는 개입을 억제하며 관망하려 했으나,
이미 국제 환투기세력들및 외국 투자자들에게 
한국은 (미국의 금융위기와 맞물려)세계적인 달러화의 저렴한 공급자로 낙인찍혀 버린 상황...
어쩔수 없이 10억불 20억불...자잘하게라도 풀어서 개입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 연출됨...

그 결과...애초에는 외환보유고가 과히 부족하지 않았음에도,
오늘 강만수가 지껄였다시피, 외환보유 부족, 실물경제 위기설 운운할 지경에 이르게 된것이다...

말이 나왔으니 하는 말인데
정부-여당은, 경제는 심리라고 지네들 입으로 떠들었으면서 
뭔 생각인지 공식적인 자리에서 위기설을 줄기차게 지껄여왔다...

심지어 오늘 강만수는
시중 은행들에게 해외 자산을 매각해서 최대한 달러를 확보하라는, 말도 안되는 지시까지 내렸다.
(시중 은행들의 해외 유동화 자산은 총 합해봐야 20~30억불 수준인데..)

대한민국의 외환상황이 현재 극도로 암울하고 민감한 상황임에도
경제의 수장이란 작자가, 그것도 오프더레코드도 아니고 공식석상에서 
'우리 외환이 부족해~' 하며 볼멘 소리를 한 것이다.

다른 시장에 비해 동북아시아 증시가 그나마 선방하고 있지만
우리나라의 상황은 전혀 다른 케이스다.

환율이 겉잡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른데다가 경상수지 적자가 너무나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강만수가 자~알 지적했다시피)
금융위기의 여파가 실물경제로까지 영향을 미치는 징후가 포착되고 있다.

지금 이 글을 적는 시점에서
미국 다우지수는 9700선이 붕괴됐고 역외환율은 달러 대비 1311won 이다.

(이 글을 마칠때 쯤 보니까, 9600도 무너졌네요..분당 10씩 빠지는 것 같습니다..ㅡㅜ)

나는 이명박을 지지하지 않았고
이명박이 잘 하리라 예상하지도 않았다.

경제에 관한 능력과 안목이 검증된 부분이 없었고,
자꾸만 김영삼류의 "오럴이코노미(Oral Economy)"가 떠올랐기 때문이다.

하지만...잘 하기를 빌었다.
진심으로, 정말로 잘 해나가기를 기원했다.
미운놈 저주 한다고 내 살림살이가 나아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었다.
아니 차차리, 그것이 나의 국민된 도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었다.
다시는 IMF 구제금융 같은 힘든 시절을 겪고 싶지 않아서였기 때문이었다.

그러나...현재 대한민국은, 모든 지표와 대 내외적인 상황이
'Again 1998년'을 가리키고 있는 듯 합니다...



ps1:내 생각에 강만수, 그는 강호동의 스타킹에 출연해 봄직 하다...

강호동: 특기가 어떻게 되십니까?
강만수: 뭐든 잘 말아 먹습니다!!

 

ps2:행여나, 대외적인 여건이 안좋다는 따위의 말은 씨부리지 말거라 리만브라더스...
현재의 환율대란과 감당키 힘든 경상수지적자는 
이명박과 강만수의 어처구니 없는 정책적 실패로 인한 패착이 가장 큰 요인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