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이나, 환율이나, 급등과 급락에는 "이유" 란게 있기 마련이다.
예컨데 몸에 상처가 났을때 딱지가 생기는 이유는 신체가 외부의 세균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려는 급박한 방어기전의 작동인 것이다.
이러한 자연현상을 인위적으로 제어하려고 들면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댓가란게 뒤따르기 마련이다.
지금 정부는 주식시장에서 두가지 실책을 범하고 있다.
하나는 주식시장의 급락이 간접투자 주식의 대량환매로 연결되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해 국민연금등을 동원해 지수하락을 방어하고 있는 것이고, 나머지 하나는 환율시장에 인위적으로 개입함으로서 주식시장의 급등락 장세 연출에 일조하고 있는 것이다.
그 두가지가 지금 주식시장의 외국인 탈출러시와 연관해 장래 발생할 심각한 왜곡현상의 원천적 힘을 열심히 축적중인 것이다.
통상 외국인이 자국 자본시장에서 급하게 이탈할 때에는 그것을 도와주는 정책도, 방해하는 정책도 취하여서는 안되는것이 원칙이다.
지금 상황을 보자. 외국인이 급하게 매도할때 국민연금등으로 지수를 떠받혀 외국인들이 한국증시를 이탈하는데 가속도를 붙여 주었다. 차라리 급락하게 놔두었더라면 손절매 포기물량이 속출했을것이다. 자금조달의 창구를 한국이외의 시장으로 다변화했을것이란 얘기다.
또한 환율이 급등할때 그냥 놔두었더라면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주춤해 졌을것이고(환전해갈 달러의 부족으로) 거꾸로 환율의 급등을 누그러뜨리기 위해 환율의 급락분위기를 조장하지 않았더라면 외국인의 매도공세가 역시 주춤해졌을것이다.(매도주식 달러환산 가치의 급락으로)
그러나 정부는 두가지 부분에서 정반대의 스탠스를 취함으로서 주식시장이 충분한 조정을 겪게 놔두지 않았고, 외국인이 계속적으로 이탈할수 있게 도와줌으로서 향후 부정적인 현상들이 일어날수 있는 여지를 시장 내부에 열심히 축적해 나가고 있는것이다.
이 상태로 외국인이 끝없는 매도를 지속하면, 결국 환율시장은 달러부족 사태를 이겨낼수 없다. 달러가 부족해지면 환율이 재차 폭등하고 이것은 다시 환투기 세력의 반격을 불러와 환율시장을 다시금 혼란에 빠뜨릴수 있다.
또한, 지금 환율시장에는 달러매수 쇄도물량과 달러매도 자제물량만이 존재하는 것은 아니다. 수입시기의 저울질에 들어간 수입자제 대기물량도 상당하다.
만약 환율이 너무 조기에 급락할 경우에는 이러한 물량들이 조기에 쏟아짐으로서 경상수지 흑자반전이 기대되고 있는 4/4분기 수출입 시장에 막대한 악영향을 가져다 줄수도 있는 것이다.
외국에 비해 선방하고 있는 주식시장과 외국에 비해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는 환율시장 둘다 거꾸로 가고 있고,지극히 정상이 아니다. 그 댓가는 두고두고 치르게 되어있다. 우리시장 상황이 호전될 경우 정반대의 현상이 속출하게 될거란 얘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