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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강한 이유


BY 2008-11-06

ABC 방송사에서 한 출구조사 내용 중에 소득 계층별로 오바마와 맥케인의 지지도 조사 결과가 흥미를 끈다.
아래 결과는 ABC 홈페이지에서 긁어왔다.


2007 total family income: (15,992 Respondents)
Obama
McCain
Under $15,000 (6%) 73% 25%
$15,000 - $29,999 (12%) 60% 37%
$30,000 - $49,999 (19%) 55% 43%
$50,000 - $74,999 (21%) 48% 49%
$75,000 - $99,999 (15%) 51% 48%
$100,000 - $149,999 (14%) 48% 51%
$150,000 - $199,999 (6%) 48% 50%
$200,000 or more (6%) 52% 46%

위의 표에서 보는바와 같이, 저소득층은 절대 다수가 민주당을 지지한다.
중산층은 엇비슷하다.
하지만 20만 달러(2억 4천 정도 되나?)이상의 최고소득층은 오바마가 6%포인트 더 많은 지지를 받았다.

이 사실이 흥미로운 이유는 오바마의 증세정책이 이 계층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이다.
저소득층에게는은 감세, 
고소득층에게는 증세 정책을 입안할거라 공약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부자들은 오바마를 지지했다.


우리나라는?


중산층과 서민을 대변한다는 정당의 후보가 저소득층에도 외면 당했던게 지난 대선이다. 
부자들은 말해서 뭘하랴?
하다못해 중산층도 부동산 자산 거품 터질까봐 부자들을 위한 대통령 후보에 표를 던졌다.

부자들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를 기대한다거나,
저소득층의 정치적 자기 정체성을 회복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는
언제쯤 가능할 것인지 멀리서나마 참 답답한 밤이었다.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후보 결정에 영향을 미친 요인을 두가지 정도 물어본거였다.

하나는 후보들의 나이, 다른 하나는 후보의 인종..

나이가 후보 결정에 영향을 받았다는 사람들이 40%가 넘었고,
인종이 후보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받지 않았다는 사람이 70%가 넘었다.

맥케인 후보의 나이가 72로 노령인 것이 그의 득표율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친 것 같고,
인종 갈등을 걱정한 미국 사회가 안도한 부분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맥케인 후보의 패배 인정 연설은 신속하고도 "gracious"했다.
미국 언론들은 그를 또 다른 영웅이라고 치켜세웠다. 

뭐 사실 부시와 고어가 붙었던 2000년 선거에서는 양측이 패배를 인정하네 마네 하면서
티격태격하기도 했지만,
맥케인은 패배가 워낙 확실했기 때문인지 상대방에 축하 인사도 전하고,
모든 책임은 자신에게 있고,
이번 선거의 패배는 후보 자신의 실패고,
지지자의 실패는 아니라는 말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오바마의 당선 연설은 좋은 말로 가득차서 보탤 말이 없지만,
그가 연설하기 직전 흑인 여성이 자신의 아기를 안고 했던 인터뷰가 인상적이었다.

앨라배마주의 어떤 도시에서 시카고까지 오바마를 보러 왔다는 이 여성은
미국은 누구에게나 기회가 열려있고,
자신이 마음 먹으면 (대통령을 포함한) 뭐든지 될수 있다고 배워 왔지만,
이제 자신은 자신의 아들에게 있는 사실 그대로 얘기 할 수 있게 됐다면서 울먹거렸다.

오프라 윈프리도 울었고, 재시 잭슨 목사도 울더라.. 흑인들의 꿈이 이뤄진 날이다.

흑인 인권 운동가 마틴 루터 킹 목사의 유명한 말.. "I have a dream" 그 꿈이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