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초반의 아이엄마입니다. 빚을내서 아파트를 장만하고 그럭저럭 잘 지냈답니다.
점점 개월수가 지날수록 생활비에 구멍이 나기 시작하는거예요.
아끼려고 쇼핑도 거의 하지않고 외식도 줄이며 알뜰히 살았다고 자부해왔는데 돈은 자꾸만 모라라고
결국엔 관리비맞추기도 힘들어 이사를 하게됐답니다.
전세로 지금 살고있어도 여전히 여윳돈은 남지가 않네요.
3살된 딸아이 코묻은 동전 저금통 빼써야할때가 제일 미안한거있죠.
어쩔땐 천원한장도 없을때는 갚지않아도 되는 돈이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희안한 생각까지도 해요.
벌써 석달이 다 되어가네요
시어머니께서 주시는 부식들 잘 관리해서 이것저것 만들어 먹다보니 요리솜씨도 늘고 도시락 싸는거 귀찮아했는데 이제는 습관처럼 되어지고 밖에서 사먹는 일이 줄어 끼니때되면 거의 집에와서 해결하는 버릇이 생기니 생활비가 확실히 절약되더군요. 마트가면 한번더 생각하고 꼭 필요한거만 사게되고요.
어찌보면 어려운 시간들이지만 저에게는 다른 느낌으로 와닿았어요.
더 절약할수있는 계기를 만들어준것같고 더 저축해야겠다는 의지도 더 생기고 나 자신에게 잘했다고 칭찬할수있는 모습도 찾았거든요.
그래서 요즘은 즐긴답니다.
가계부도 더 꼼꼼히 적고 일기처럼 써내려가면서 생각을 합니다.
'좋아질수있다는 확신으로 나 부터라도 " 어렵다 어렵다" 라는 소리 하지말자' 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