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들은 원칙을 지키고 살아왔는지 알수없지만

박근혜님의 미디어법 통과과정에 보여준 일들을 원칙에 반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박사모게시판에는 박사모를 떠나겠다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박근혜 미니홈피에도 실망감을 나타낸 사람들의 글들이 올라온다고 한다.

이사람들이 원칙을 소중하게 여기고 박근혜님의 최근행보가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고 하면서 실망했다느니 하는 말들을 쏟아놓는데...

 

그들이 말하는 원칙이란 무엇이던가?

그들이 박근혜를 지지한 이유가 고고하고 깨끗하며 정치적인 박근혜보다는

인간적인 박근혜를 기대했다는 말인데....

그렇다면 그냥 팬클럽이 맞다.

연예인의 이미지에 빠져서 팬이 되기를 자처하는 사람들과 같다.

 

그러나 정치적인 박근혜를 지지하고 지원했다면

어제의 한 사건으로 실망했다느니 떠나겠다느니 하는 말을 하면

정치결사의 본질을 모르고 하는 것이다.

정치는 움직이는 생명체이다.

어제의 결정과 오늘의 결정이 다를수도 있고

어제보던 관점이 오늘 달리 보일수가 있는것이다.

 

그냥 개인적인 이미지만 보고 좋아했던 사람이라면 박근혜에게 실망을 느꼈더라도

어쩔수 없는 그들의 선택이니 말릴 생각이 없다.

그러나 정치적인 이유로 박근혜를 지지했던 사람이라면

어제 미디어법 통과의 과정을 한번 되짚어보기를 권한다.

그 상황에서 미디어법을 거부한다면 박근혜의 정치력은 한계를 보이고

더이상 한나라당에 발붙일 틈도 없어지게 되는 것이었다.

 

타협은 형식이고 절대불가를 외치는 민주당에 동조한다면

박근혜는 잠시 인기를 얻을 수는 있겠지만 결국은 보수,진보 양쪽에서

협공을 당하고 끝내는 정치적인 위상을 잃고 마는 것이다.

 

이곳의 논객들은 자신의 주장을 하고 네티즌의 관심을 갖게하고

논리를 바탕으로 자신의 주장을 펴는 공간이다.

박근혜님을 이끌려고 한다든지 방향을 제시한다든지 하는 것은

정말 정치적인 식견이 풍부한 대논객이나 선견지명이 있는 현자라면 가능하겠지만

논객의 자격으로는 불가하다고 본다.

 

박근혜님의 행동에 대해서 마음에 든다 안든다는 말할수 있지만

잘했다 잘못했다라고 주장하는 것은 지지논객으로 할 소리는 아니다.

박근혜가 마음에 안들면 미련없이 떠나면 될것으로 본다.

그래서 친이쪽에 서던 친민주당쪽에 서던 그것은 본인의 자유이다.

 

박근혜님이라고 전지전능한 사람도 아니고 정치적인 판단이 틀릴때도 있겠지만

그것은 절대 아니요 라고 말할수 있는 자격이 저희들에게 있던가?

원칙에 대해서는 자신들에게 매우 관대하면서

박근혜에게는 원칙을 강요한다? 무엇을 위해서인지 묻고 싶다.

왜 박근혜는 원칙을 지켜야하고 우리는 그것을 보고 맞느니 안맞느니 논하는 것인가

정치에 원칙이 있었던가?

가끔은 서로 반칙도 하고 서로 야합도 하고 대국민 쇼도 하고

사기를 교묘하게 치기도 하고하면서 정치을 해오지 않았던가.....

 

흔히 우리는 위장박파에 대해서 한때 경계심을 갖기도했다.

이명박을 지지하지 않는 사람중에는 박근혜지지자도 있고 김문수,정몽준 혹은

정동영지지자들도 있을 것이다.

별로 정치적인 칼라가 없이 무작정 좋아하는 광적인 사람도 있다.

진성박파들은 박근혜를 비판하지 않는다.

박근혜를 비판하는 것은 나 자신에 대한 비판과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노무현에 열광하던 사람들은 노무현이 무슨일을 하든 지지해온것을 보았다.

심지어 그의 자살까지도 미화하고 죽어서도 마음속에 품고 산다.

이런 사람들이 살아생전의 노무현을 받들고 모셨으니

노무현은 정치적인 입장을 자신있게 밀고 나갔고 항상 든든한 우군들이 있어서

당당했던 것이다.

 

솔직한 마음으로 진성박파는 박근혜가 무엇을 하든 이해하고 좋아한다.

고뇌도 존중하고 결단도 존중한다.

그러나 비난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박근혜의 한면을 보고 열광하다가

다른 면이 마음에 안들면 돌아서려고 하는 것이다.

그정도의 지지자라면 지지한다는 꼬리표를 떼는게 나을 것이다.

솔직하게 나는 이런면이 싫다고 떠나주는 것이 이치에 맞는다.

 

박근혜님이 대통령이 되든 말든 관심이 없는 사람은 박파에서 물러나주는 것이

진정으로 박근혜를 한번 도와주는 것이다.

나는 박근혜님을 대통령으로 모시고 싶은 사람이다.

그래서 험한길을 갈것으로 예상하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제 겨우 얕은 봉우리 한번 넘으려는데 시비에 말릴 틈이 없다

앞만보고 갈려고 하는데 딴지 거는 사람은 박파가 아니라는 것을 선언하기를 바란다.

 

사실 박근혜의 원칙과 내가 사는 방법간에는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

밥세끼먹고 경치즐기며 유유자적하는데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그런데 정치인 박근혜가 끌리는 것은 부패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 그것 하나뿐이다.

부패를 제일 싫어하기 때문에 부패한 나라,부패한 대통령은 상상하기도 싫다.

 

노무현시대가 나 먹고 사는데 지장이 없었음에도

나는 왜 그토록 노무현을 싫어했는지 ....

노무현을 좋아했던 사람이 괜히 박근혜를 싫어할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니

이해가 갈 것도 같다.

 

내가 이회창을 엄청나게 싫어해서 잠시 노무현이 좋았던 적도 있었다.

이명박이 엄청 싫어서 박근혜를 잠시 좋아했던 사람들도 있었을테지...

내가 노무현에 등을 돌렸듯이

지금 박근혜에게 등을 돌리는 사람도 결국은 나같은 사람일테지...

 

정치에서 인간적인 원칙을 대입시키지 않기를 바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