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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플루가 걸린 사실을 쉬쉬하는 사람들이 있어 더욱더 걱정이 되네요.


BY -.- 2009-11-30

 

저번주 화요일 쯤에 저희 아이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첫 신종플루 환자가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선생님이 자율등원을 말씀하시어... 저희 아이는 감기를 앓고 있던터라 그냥 보내지 않았어요.

거의 일주일동안 유치원에 등원하지 않아서.. 오늘은 등원시킬려고 했죠.

 

등원을 시키고자 아침부터 부랴부랴 아이 챙겨서 유치원 버스를 태울려고 했는데...

 

갑자기 유치원 선생님께서 막으시면서 얘기를 하시는데...

 

 

오늘 아침에서야 갑자기 알았다면서... 신종플루 환자가 또 나타났다고 하더라구요.

자세한 얘기는 다시 전화로 알려주신다고 하더라구요. 선생님도 오늘 아침에 다른아이가 신종플루에 걸린 사실을 알아서 자세한 얘기는 전화로 알려주신다면서 집에서 아이를 좀 데리고 있어달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아침 내내 선생님 전화만 기다리고 있었답니다.

 

오전 12시가 다 되어서 선생님께 전화가 드디어 왔어요.

 

선생님의 말씀을 들어보니.... 내용은 이렇더라구요.

저번주 월요일날 신종플루에 걸린 아이가 등원을 했었는데..그때에는 신종플루인지를 몰라서 그냥 유치원에 보냈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혹시라도 다른아이들이 신종플루에 걸린건 아닌가 해서... 유치원에서 자율등원을 실시 하셨어요. 그때 저희 아이도 감기 기운이 약간 있는데다가 월요일날 신종플루에 걸린 아이와 함께 있었던 터러 저도 저희 아이를 집안에서 지켜볼려고 집에서 데리고 있어어요. 화요일날부터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지 않았죠.

 

그런데 문제는 이때 부터인것 같아요.

월요일날 신종플루에 걸린 아이가 등원을 잠깐 했는데... 그때 다른 아이도 신종플루에 걸려있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엄마들이 자기 아이가 신종플루에 걸려 있다는 사실이 유치원이고 다른 아이들한테 알려지면 자기 아이가 왕따 아닌.. 왕따가 될거라 생각했는지... 그냥 며칠간은 보냈다고 하더라구요. ㅡ.ㅡ

 

참.. 어이가 없죠. 아무리 아이를 집에서 돌볼 수 없는 맞벌이 엄마라고 해도... 신종플루가 걸린 아이를 하루에서 이틀정도를 그냥 유치원에 보냈다니... 정말로 어이가 없죠.

 

이런 엄마들이 아직도 있다는게... 화가 나네요.

 

우리 아이는 다행히도 그날 유치원에 가지 않아서... 신종플루에 노출되지는 않았지만, 다른 친구들은 신종플루에 노출이 되었을테니깐요.

그렇게 되면.. 신종플루가 더욱더 많이 확산되는데... 그 어머니는 어떤 생각으로 도대체 그런 행동을 했는지...

신종플루가 걸린 아이라면 우선은 선생님께 얘기하고 아이가 집에서 편안히 쉴 수 있도록 해주는게 맞는게 아닌가요?

 

이 얘기를 듣고 있다보니.. 정말로 누굴 믿고 살아야 할지... 라는 생각이 드네요.

 

 

신종플루가 무서운 녀석이기는 하지만, 신종플루가 걸린것을 쉬쉬하며... 확산을 더욱더 돕는 행동은 하지 않는게 정당방위라고 생각하는데...

 

다른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