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은 자식이 아무리 나이가 많이 들어도 언제나 '아이' 같지요.
70세 노모가 50세 아들의 얼굴을 씻겨주는 것 처럼요.
하지만 어느정도는 자신의 힘으로 헤쳐 나가도록 내버려 두는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언제까지나 자식들의 뒷바라지만 하고 사는게 부모는 아니잖아요.
요즘은 예전과 달라서 취직도 늦고 결혼도 늦은건 사실입니다.
취직을 하고 나서도 실은 '혼자' 사회생활을 하는것 이기 때문에 부모님께서 살펴봐 주시는게 좋지요.
하지만 결혼을 하고 나서는 자신들의 가정에서 '어른'이 됩니다.
어른이 되고나면 더이상의 돌봄은 필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결혼을 하고 나서는 자식들의 생활에 관여하지도. 돌봐주지도 말아야 한다는 것이 저의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부모 자식간의 정 없이 살라는것은 아닙니다.
서로 들여다 보고 안부를 살피는 정은 있되, 경제적인 것이나 기타 생활적인 면에서 관여하고(어쩌면 간섭이 됩니다) 이렇다 저렇다 말을 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어쩌면 자식이 결혼을 하고 나면 돌봄을 받아야할 대상은 자식이 아니라 '부모' 여야 하는것 아닐까요?
가끔 너무 많은 지원으로 자신의 노후 생활까지 보장할 수 없게된 어른들을 보면 너무나 안타깝습니다.
가족이지만 기브앤 테이크의 선을 지키며 그것이 그저 예의로서 조화로워 지는 날을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