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어제 안 철수와 슬로건 제안자들의 신년회애서...
안 철수 의원과 마주 앉아 낭독한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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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갑습니다!
언젠간 꼭 한 번 만나뵙고 허심탄회하게 새시대를 함께 그려보고 싶었는데,이런 영광스런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 대선에서의 상처 후 미국으로 떠나셨다 돌아오시면서 ...
되돌아갈 다리마저 불태웠다며 가시밭길에의 의지를 보이시는 걸 보곤 참 많이도 울었네요.
님의 심정이 절절히 느껴져서 고맙기도 했고,님을 평탄한 삶에서 고난의 길로 불러낸 것이 미안하기도 해서...
네에...알겠더군요.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걸 해내겠다고 나서준 님의 사명감이 느껴지더군요.
사명감이 아니고서야 이 험난한 길로 접어들 수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겠더군요.
그래서 전 가만히 있을 수가 없었습니다.
견고하게 자리잡은 묵은 틀을,그리고 헤쳐가야할 가시밭길을 혁파하는 것을 님에게만 맡길 순 없다고 생각하게 됐죠.
"내 주제에 과연 뭘 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이내 결심을 하고 대들었어요.우리 시대의 가장 뿌리깊은 문제인 친일 매국노 문제 해결에 뛰어들어 불쏘시개 역할을 해보자고 ...
바로 현수막을 만들어 걸고 지난 6월 11일부터 1인 시위를 시작했습니다.천만 명 서명을 목표로 ...
불가능할 것이라고 ,왜 굳이 네가 나서야 하느냐고 염려를 해주시는 분들도 많았지만 오늘도 저는 저를 불태우고 있습니다.
안 될 것이라고,불가능하다고 꼭 해내야 할 것임을 알면서도 아무도 하지 않는 것이기에,바로 내가 할 일이다라고 생각했어요.
님께서 아무도 못해내 온 ,그러나 꼭 해내야 할 새정치에 뛰어든 것과 같아요.
불가능하다고,워낙 뿌리깊은 구시대적 이데올로기인지라 극복하지 못할 것이란 생각을 하고들 있지만
그래서 내가 해내야 한다고 님이 나선 것처럼 저도 나서서 하고 있는데,참 많은 시련이 닥치더군요.
관공서,기관,그리고 주변의 친일 매국노 세력들과 그 주구들로부터 쉴 새 없이 시달림을 받고 있지만,
그리고 처음엔 사실 겁도 났었지만 ,지금은 하루하루가 즐겁기만 합니다.
단 한 사람에게라도 그 실상을 알리고 극복의지를 갖자고 권유하고,서명에 동참시킴으로써 잠자고 있던 의지를 불러일으키는 일이 참 뿌듯하군요.
님께서도 지금 그런 심정일 것이라 생각됩니다.
잘못된 것을 지적했을 뿐인데도 온갖 말도 안 되는 협잡으로 공격을 해 오고,멋도 모르고 그들에게 동조하는 국민들의 모습을 보는 것이 절망스러우면서도
내가 하는 이 일이 옳다는 걸 알기에 ,오히려 고난이 닥칠수록 뿌듯해지지 않던가요?
목숨을 걸고 투쟁을 하시던 민주열사나 독립군의 심정이 피부로 느껴지지 않던가요?
네...님은 지금 전세계 역사를 통틀어서도 유일무이하달 수 있는 과업을 수행하고 있는 것입니다.
자부심 갖고 매진하셔도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 겁니다.
이전의 수많은 독립투사와 민주열사들이 그랬던 것처럼...
지금까지 해오신 것만으로도 님은 위대하달 수 있지만 ,천심은 온몸으로 빚을 갚으라고 명하고 있습니다.
이 못난 사람을 일깨우셨으니 끝까지 멘토로 남아 주세요.
저도 죽는 그 순간까지 친일파들로 인한 병폐를 극복해내자고 제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서 호소해 가겠습니다.
미처 깨닫지 못했을 수도 있지만 막상 뛰어들어보니 저들 친일파들의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아시겠죠?
두려워말고 그들을 극복해내겠다고 천명해 주십시오.
전 혼자서도 하고 있습니다.
그 문제만 풀어낼 수 있다면 우리 나라의 사회적 병폐는 대부분 저절로 풀릴 것이라 생각지 않으시나요?
지난한 일이란 걸 모르지 않지만 함께 해달라고 ,목숨을 걸고라도 하려고만 한다면 할 수 있다고 요구하는 것은
님의 진심과 사명감을 ,그리고 능력을 믿기 때문입니다.
혹시 새정추 안에도 떳떳하지만은 않은 분들이 계실즐 압니다만,양심고백하시고 털어버리십시오!
그러지 않고 그냥 은폐하고 가려다간 아무 것도 못하고 얼굴에 먹칠만 하고 말 것입니다.
제가 주장하는 친일 매국노 척결이 친일 매국노들과 그 후손들을 다 잡아들여서 죽이잔 말이 아니란 건 아시겠죠?
시인하고 사죄하고 환원한 연후에 진심으로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나라발전에 기여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느분이 양심고백을 하고 사죄하는 마음으로 매일 길거리 청소를 하시는 것처럼...
네...짐작하셨겠고,이미 많은 경험을 하셨겠지만 험난하기만 할 겁니다.
하지만 저처럼 님에게 감사해하고 미안해하는 분들이 적지 않다는 것은 ,그들 역시 사명감은 느끼고 있으면서도 차마 나서지 못했던 것인데,
님이 나서줌으로써 비로소 동기를 부여받게 되고 동참하고 싶어한다는 것이니 ...그 분들이 큰 힘이 돼줄 것이란 것을 기억해주세요.
물론 아직도 두려워하며 주춤거리고 있는 분들이 더 많은 것도 사실이죠만 ,님께서 흔들리지 않고 지금의 초심을 유지해 가 준다면 머잖아 막강한 힘이 돼 줄 것입니다.
기득권층들의 끝없는 음해공작이 님의 의지를 꺾어버리려 기를 쓰겠지만 ,국민들을 믿으시고 절대 굴하지 말고 일로매진해 주세요.
우리 후손들에게까지 이어져,언젠간 시인 타고르의 예언처럼 '동방의 등불'이 되어 지구촌을 이끄는 나라가 될 수 있도록 매진해 봅시다.
그동안 저들 일제에 의해 1세기가 넘도록 짓밟혀만 온 민족적 자긍심을 일깨우는 역할을 꼭 완수해 주세요.
성장일변도의 ,빈익빈부익부를 심화시킬 뿐인 이 몹쓸 정치물꼬를 바로 잡아 주세요.
제발 서둘지만 마시고 ,차근차근 우리 민족의 자긍심을 일깨워주시고 ,잠자고 있는 잠재력을 일깨우는 바른 정치문화를 이뤄주세요.
지금의 하드웨어적 정치론 만날 2류일 수 밖에 없다는 걸 모르지 않으시죠?
우린 '한강의 기적'을 이뤄낸 대단한 민족입니다.하지만 그것은 하드웨어적 기적일 뿐.
이젠 님께서 나서주셔서 소프트웨어적인 기적을 일으켜 주세요!국민들만 믿으십시오.님은 할 수 있습니다.
그래야 우리 민족은 지도자적 위치를 차지할 수 있고,자손만대에 이르기까지 번영을 누리며 행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자리에 참석하신 분들께서도 ,나라에게,안 철수 의원에게 뭐든 많이 해달라고 요구하는 대신,우리가 나라와 안 철수 의원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실천함으로써 나라발전에 기여하셨으면 하는 바람을 전하고 싶네요.
나라가,안 철수 의원이 우리들 개개인의 요구에 귀기울이고 들어주고 싶어하느라 큰 일을 하는데 부담을 가져서야 되겠습니까?
우리들이 작은 기여들을 모아서 안 철수 의원이 나라를 위한 고민을 해가는 데 있어 조금더 편안해질 수 있게 합시다.
저는 5천만 국민 개개인의 요구사항 하나하나를 일일이 들어주고 해결해주는 것이 지도자의 덕목이라곤 생각하고 싶지 않네요.
안 철수,그가 대의명분을 추구할 수 있도록 우리들 스스로가 새정치의 주역이 되고 협력자가 됩시다.
모두가 다 수혜자이기만 비리고 기다리기만 한다면 새정치는 우리들로부터 멀어지기만 할 것이라곤 생각지 않으시는지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