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12일,화요일-늦바람이 무서운 법
말복 때 먹은 시원한 삼계탕,
입추 때 사둔 가을 신상품…
다 소용없다.
‘극성수기’ 지났다며
부산 해운대 앞 호텔들도 숙박료를 내렸지만
폭염주의보, 폭염특보는 계속 이어진다.
여름이 다 지나갔다는 소식에
두 팔 들어 만세도 불러보지만
겨드랑이 사이로 땀이 주르르 흐르는 건
감출 수 없다.
여름의 뒷북일까?
이에 여름이 한마디 건넨다.
“후훗, 원래 바람도 ‘늦바람’이 무섭잖우….”
1894 국제올림픽위원회 창설한
피에르 쿠베르탱은 이렇게 말핶다.
“올림픽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승리가 아니라 참가이다.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정복이 아니라 노력이다.”
이 여름,
못견디게 더운건 사실이다.
하지만 이 늦바람은
인간의 무서운 열정과 노력앞에서
더 뜨겁게 자존심을 세우는걸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