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회 : 1,021

좋흔남...무겁기만 했던 몸을 조금 추스르고...


BY 미개인 2014-09-03

단국대의 병원과 치대병원 등 대형병원들의 만행을 고발하는 현장 주변을 좀 더 넓게,멀리 청소하고 ,

정말 오랜 만에 체육공원을 찾아 정들었던 기구들을 하나씩 어루만지며 워밍업 정도의 운동을 했다.

컨디션도 조금씩 좋아지니 차근차근 강도를 높여가리라.

 

오랜만에 처음 시위를 시작하던,믿음과 신뢰로 보답하겠다고 현수막까지 걸어놓고 ,적어도 나의 경우엔 돌팔이들의 실습도구로 써먹다가 내팽개친.

자랑스러운 단국대 치대병원 입구 근처까지 청소를 말끔히 했다.

시에서 공원 주변을 한가위 맞이 대청소라도 한 듯,잡초들을 말끔히 정리했다.

답답하던 가슴이 뻥 뚫린 듯 기분이 좋아져서 청소를 하려는데,허거덩~

사람들이 어찌 이럴 수가 있을까?

말끔하게 이발을 하고 기분이 좋았을 공원에 ,요즘 유행하는 아이스버킷 챌린지라도 하는 기분으로 오물을 뒤덮은 걸까?

이내 눈에 띈 것은 공원이 이발을 한 후 그 구석구석에 버려진 쓰레기들이 정말 장난이 아니다.

개間들 와서 쓰레기 버리라고 말끔하게 정리를 해 놓은 것으로 알았을까?

더군다나 기계로 잡초를 정리하며 숨겨졌던 '버려진 양심들'까지 삐죽삐죽 고개를 내밀며 존재감,확실히들 드러내신다.ㅠㅠ

'봐라!개間들아!늬들이 버린 너희들의 양심의 꼬라지를...'하고 항의하듯 길목마다 산더미처럼 쌓았다.

특히 낚시 금지구역인 이곳에서 낚시를 하고 ,낚시줄이며 바늘,음식물 찌꺼기,잡아서 버린 물고기,담배꽁초들로 썩은 냄새가 진동을 한다.

여느 낚시터를 다녀봐도 낚시터 주변은 어김없이 버려진 낚시도구들과 쓰레기들로 몸살을 앓던데,

낚시를 좋아하시는 분들 중 누구라도 한 분이 이 글을 본다면 켐페인이라도 주도해주길 당부드리고 싶다.

그리고 정부관계자들 중 누구라도 이 글을 본다면 ,낚시 허가제라도 만들어서 철저히 단속하고,적발자는  엄벌에 처하도록 하시라.

대부분 공공시설인 저수지를 임대해서 돈을 받고 운영하는 걸로 아는 유료낚시터까지를 포함해서... 

 

현장까지 가면서 거둬온 파지를 차에 쌓아두고 ,돌아오며 또 한 짐 실었더니 컨디션 마무리는 굿! 

이따 저녁엔 철수하면서 또 한 번 파지전용 화물차로 만들어야겠다.

예전에 가져가라시던 파지도 마저 챙기고,실려있던 것도 옮기고...

오늘 커다란 화물차에 실어내던데,고물상에서 조금 후하게 쳐줘서 갑으로 착한 아저씨 추석 쇠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됐으면...

홀홀단신이시라면 추석날 아침에 근처 보신탕집이라도 모시고 가서 몸보신이라도 시켜드리고 싶은데,

꼬치꼬치 캐묻는 것도 실례일 것 같아 당신께서 말씀하시기 전엔 모르는 척 해야 할 것 같다.

사실 내 코가 석 자이긴 하다.^*^

명절이나 무슨무슨 전세계적 기념일이 되면 평소 휴일엔 느낄 수 없었던 약간의 쓸쓸함이 짧은 순간이나마 엄습을 해오던데...

 

명절 당일이나 전날 저녁에 부모님께 들러 인사를 드리고 식사나 함께 하면서 감사의 마음을 전한 후 바로 돌아와야한다.

길 가에서 과일 장사를 하시는 부모님들께선 명절이면 더욱 바쁘다.

그 연세에 그런 일이라도 하시면서 아주 풍족하달 순 없지만,쪼들리진 않으시며 건강하게 잘 살아주시는 게 얼마나 고마운지...

못난 자식 걱정을 많이 하실텐데,활짝 웃는 모습으로 찾아뵙고 ,용돈이라도 두둑히 드리면서 잘 살고 있다고 말씀드리면 참 좋아하시는 것 같다.

생모도 아닌데,젊어서 시집오셔서 고생만 하시는 어머님께도 늘 감사하고 죄송한 마음이다.

두 분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게 오래도록 잘 사시길 빌어본다.

 

한동안 아버지때문에 어머니가 이혼하시고 사고로 돌아가셨노라며 원망도 많이 했고,

가정에 소홀하신 아버지처럼은 살지 않겠다고 이를 악물고 살아보기도 했지만,지금은 누구보다 서로를 잘 이해하고 아끼게 됐다.

나의 아버지는 가정에선 폭군이셨고,바깥에선 멋쟁이,기분파로 통하셔서 이혼을 하셨다.

나는 그런 아버지와 정반대로 살고야 말겠단 생각으로 바깥에선 지질하고,마누라 치맛폭에 휩싸여 살고,원칙만 고수한다는 소리를 들을지라도 ,

'화목한 가정의 가장'이 되고야 말겠단 생각으로 촌음을 아껴가며 일하고 또 일하고,봉사를 한다는 생각으로 살았건만,

결국은 집착의 원흉으로 내몰려 이혼을 당했다.

내가 최근 좋아하게 된 철학자,최 진석 교수의 '경계인론'을 좀 더 일찍 깨달을 수 있었다면 하는 아쉬움이 참 크다.

하지만 되돌리거나 미련을 갖거나 하는 어리석음은 저지르고 싶지 않기에,현실에서나 경계인으로서의 자유로움을 만끽하며 최선의 '나'로 살기 위해 애쓰고 싶은 것이다.

 

어제 ,EBS에서 재방송인 듯한 인문학 강연을 들었다.

인문학 강연 10여 회를 여는 강연이었는데,예전에 다른 종편에서 들었던 강의와 비슷한 내용이었지만 다시 들으며 새로운 느낌을 받았다.

그의 주장대로라면 인문(人文)이란,인간이 그리는 무늬에 대해 연구하는 학문이며,문학,사학,철학을 대표적인 분야로 꼽았다.

내가 현대인의 특성으로 꼽곤 하던 ,'부화뇌동엔 천재이면서 자아추구엔 젬병'이란 특성을 넘어서,

'우리'에서 '나'로 시각을 바꾸면 통찰의 힘을 얻을 수 있다고 단정적으로 이야기하며,

'우리'는 '나'를 가두는 '우리(울타리)일 뿐이라며 ,당장 그 울타리를 없애라고 강조를 하고 있다.

그리고 우물 안의 개구리에서 벗어나,세상을 마음껏 훨훨 날아다니는 새처럼 자유로운 나를 발견하고 즐기며 살라고 가르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경계인이어야 한다고 강조를 한다.

어느 한쪽으로 기우는 순간 우물 안의 개구리로 돌아갈 것이라며,두렵고,불안하고,다소 모호하단 생각이 들 수도 있는 경계인으로 살아가는 순간 

자유로운 통찰력을 발휘하며 살아갈 수 있다고 강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기회주의자가 되라는 말이 아닌 것이다.

글쎄...회색분자를 왜 기회주의자의 다른 표현으로 쓰고 있는진 모르겠으나 ,내 식으로 그의 경계론을 바꾸자면 회색분자가 되자고 말하고 싶다. 

흑과 백으로 나뉘어 오로지 자기만이 옳다며 싸워대는 현정국이 옳지 않다는 건 한국 근현대사를 통해 분명히 증명이 됐다.

하지만 여전히 그런 흑백논리가,진영논리가 세상을 뒤흔들어대고 있다.

하지만 회색은 흑도 포함하고 백도 포함한 색깔이다.

하지만 흑도 아니고 백도 아니다.

경계론 역시 마찬가지가 아닐까?

보수와 진보의 경계,흑과 백의 경계,남성적임과 여성적임의 경계,권리와 의무의 경계 등등...

보수만이 옳다고  주장하다간 진보하지 못하고 쇄국의 지경에까지 다다라 지구촌에서 공존할 수 없게 될 것이고.

진보만이 옳다며 치달아대다간 세상을 온통 거품으로 채우고 말지도 모르지 않는가?

세상이 온통 흑색 천지라면 ,반대로 백색 천지라면 어느 누구도 올바른 생각을 하며 살 수 없게 될 것이다.

남성만 있고,남성적인 것만이 옳다며 가부장적 이데올로기를 앞세웠던 시대를 거쳐왔잖은가?옳지 않았잖은가?

그래서 나는 한 때 병신같은 남자새끼들이 세상을 다 망쳤다고 주장하며 여자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거품을 물었던 적도 있었다.

정치인으로서 추 미애쯤을 지목하며 대통령에 나오면 무조건 찍을 거라고 공언을 하기도 했었지만,

술에 절어 개지랄을 하는 바람에 평지풍파를 일으키고 물 밑으로 가라앉아 버렸고,

미친 척 홧김에 서방질 한다고 다른  여성 대권주자였던 사람를 찍기도 했었다.

지금도 내가 게거품을 물고 박근헤를 비난하고 욕해대는 걸 보고 ,나의 친동생이 그때 일을 거론하며 나를 궁지로 몰아대고 있지만, 

강탈하듯 기괴한 상황에서 대권후보를 빼앗은 문제인을 찍을 순 없어서 ,그러나 투표 당일 차마 박근헤를 찍을 순 없어서 다른 여성후보를 찍었지만,

문재인이 아닌 박근헤가 불법으로든 어떻게든 당선이 된 걸 보곤 내심 기대까지 했었던 나,미개인이라니...

박근헤는 여자도 아니고 대통령도 아닌, 유체이탈 화법이나 쓰며 거짓말과 사기를 저질러대는 개間이다.

친일 매국노의 선두주자이거나 아님 꼭두각시로서,귀태  아비로부터 물려받은 친일 매국노의 피와 ,원조 공산주의자의 피를 섞어 받은 개間일 뿐인 것이다.

내 손으로 바위를 들어 내 발등을 찍고 싶을 뿐이다.

 

또한 의무엔 소홀하면서 권리 주장만 해대는 기가막히는 무리들을 얼마나 많이 보고 있는가?

의무는 최대한 다 하고 ,권리는 가능한 한 최소한만 주장하며 살 수 있다면,참 살기 좋은 세상이 될텐데...

의무를 다하지 않는 건 물론이고,치한에 가까운 범죄를 저지른 인사들이 지도자연 하는 정치권에 그득하다보니 ,

이런 말을 하는 나같은 사람을 미친놈 취급하고 말아버리는 형국이 돼 있다.

그러나 그런 상황을 만든 것은 다 우리들 책임이니,투표를 하지도 않고,잘 살피지도 않은 채 엉터리들에게 나라 운영을 맡기는 일이,

바로 우리들 민중들의 책임이 아니라면 누구의 책임일까?

 

물론 나는 평소에도 극과 극을 달리는 괴물같은,이해하기 힘든 고약한 존재로 치부되긴 했으나 ,

진정한 경계인론에 대한 갈파는 하지 못했으니...

앞으로 살아가면서 늘 염두에 두고 실천해 갈 화두로 경계인을 잡기로 했다.

결코 어느 한쪽으로도 치우치지 않고 ,끊임없이 자아를 추구하며 통찰력을 키워갈 것이다.

 

최 진석 교수의 다음 강의부턴 "자발성 삶을 향유하라!'는 말을 한 노자 강의에 들어간단다.

가게 문을 닫아걸고라도 꼭 집중해서 보고 ,배우고,공감해가리라!

많은 사람들이 그 방송을 보거나 검색을 해서 들어보고 자극을 받기를 청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