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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30일,화요일-그리움 눌러쓴 편지 한통을


BY 사교계여우 2014-09-30

9월30일,화요일-그리움 눌러쓴 편지 한통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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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날씨다.
 
기상 예보가 내 미래를 맞힐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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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 파란 하늘에 날벼락을 때리고,
무서운 태풍 저편에 일곱 색깔 무지개를 띄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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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눈비로 많은 이를 곤란케 하다
 언제 그랬냐는 듯 빛나는 태양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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춥건 덥건 맑건 흐리건,
나는 날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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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다 웃고 좌절하다
용기를 얻고 기분 나빴다 좋아지는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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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나저나 서늘한 가을 바람, 선득한 밤공기.
문득 생각나는 것도, 그리워지는 것도 많은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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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엔 편지를 쓰겠어요.
누구라도 그대가 되어….”
 
노래로 더 친숙한 고은 시인의 ‘가을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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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득, 체온이 느껴지는 편지가 그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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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 키를 누르면 1초 만에 보내지는 e메일도 아닌,
엄지손가락만을 이용해보내는 문자도 아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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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정성껏 써서
빨간 우체통에 넣어 보내는 진짜 편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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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얼굴에 와닿는 선선한 바람 사이로
문득 찾아온 가을을 핑계 삼아
소소한 이야기를 적어 소중한 사람에게 보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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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가을엔, 그리운 이에게
손으로 쓴 편지 한 통 보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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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장을 기다리는 설렘과 흥분은 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