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게 한 구석의 잠자리에 작은 상을 펼쳐두고 따뜻한 전기장판 위에서 식사를 하곤 잠시 텔레비전을 보다가 깜박 잠이 들었다.
그런데 바깥이 유난히 환해서 나가보니 눈이 꽤 많이 쌓여있다.
다행히도 눈이 온 지는 얼마 안 된듯,발자욱이 그닥 많질 않아서 서둘러 장비를 챙겨 가게 주변부터 치웠다.
매년 첫눈이 오면 설레고 즐거웠는데,그래서 눈사람을 두 개 만들어 세우곤 딸들이라고 생각하며 즐거워 했더랬는데,
이젠 그러고 싶지 않은 것이 ...기력도 떨어져가고 나이도 들어가는가 보다.귀찮다.
동심을 잃어가고 있는 걸까?
죽을 때까지 동심으로 살고 싶은데...ㅠㅠ
눈이 가볍다.
바로 옆의 도로에서 차들이 거북이 걸음을 하는 게,많이 추워서인가 보다.
한 시간 정도 가게 주변과 동네 골목을 치우고 나니 땀이 포옥~
기분도 좋고 해서 거의 자정이 가까웠지만,운동을 하러 나섰는데...
헉!도로에 내려서자 완전 빙판이다.
조심조심...
평소의 코스를 돌며 ,눈이 와서 가져간 사람들이 없었는지 평소보다 많은 파지도 모을 수 있었다.^*^
냉수마찰을 하는데,집 밖의 골목에서 쿵!소리가 나 삐죽 내다보니 좁은 골목에서 마주 달리던 차들이 멈추다 미끄러져 접촉사고를 낸 것이다.
내 차도 작년에 길가에 세워뒀다가 지나가던 차가 미끄러져 문짝이 푹 찌그러졌었는데...
냉수마찰을 마치고 기분 좋게 달콤한 잠에 빠졌는데...
새벽녘에 휴대폰에서 문자가 왔다는 신호음이 들리기에 열어 보느라 눈을 떴다가 화장실에 가려고 일어나 보니 헐~
어제 저녁보다 많은 눈이 소리없이 와서 쌓여있다.
아직 이른 시각이라 딱 한 사람이 지나갔을 뿐이다.
서둘러 나가 치우는데,헐~무겁다...많이...
밤사이 날이 푹해졌는지 눈을 치운 자리가 축축하다.
낑낑~
가게 주변과 골목을 치우고 나서 바로 옆의 사거리 횡단보도에 길을 내서 사람들이 지나갈 수 있도록 했다.
길 건너 내가 개업을 하고 두 번째로 자리잡았던,그리고 세 번째로 자리잡았던 집이 있어 그 주변까지 치우고 나니 날이 훤해지는구나...
조금 더 자지 못한 아쉬움은 흔적도 없이 사라져버렸다.
상쾌한 초겨울 아침이다.
내가 치워둔 길 위를 걷는 사람들도 그러겠지?
하루 한 사람 이상을 기쁘게 만들어주잔 목표도 어제와 오늘은 초과 달성이다.
엊그제 본 영화,'꾸뻬씨의 행복여행'에서 '행복은 무조건적 베풂'이라고 했던 것 같은데...
적어도 난 하루 한 사람 이상에게 적든 많든 댓가를 바라지 않고 베풀고 살고 있으니 ...
그래서 돈을 못 벌어도,기분 나쁜 일을 겪어도 ,저녁이면 행복해지나 보다.
힘도 안 드는데,참으로 웃기게도 아주 사소한 것만으로도 행복해질 수 있는데...
많은 사람들이 느껴주면 좋으련만...
내가 요즘 읽고 있는 책 '습관의 재발견'(스티븐 기즈 著)이란 책에서 강조하는 것처럼,
팔굽혀펴기 한 번,책 한두 쪽 읽기,한두 줄이라도 쓰기 등과 같이 아주 웃기는 작은 일을 습관화시킴으로써 기적같은 변화를 불러올 수 있는데...
행복 만큼 큰 기적이 어디 있을까?
하루에 길에 버려진 담배 꽁초 하나씩 줍기 ,잘 모르는 사람에게 하루 한 번씩 인사 하기,하루에 100원씩 저금해서 매달 어딘가에 기부하기 등과 같이
누구나 할 수 있는,실패하려야 실패할 수 없는 작읍 습관을 들임으로써 정말 기적 같은 변화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데...
위 책의 저자는 가능한 한 작게,사소하게,가볍게 시작하라고 충고하고 있다.
부끄러울 정도로 작은 습관을 하루도 빼지 않고 실천하는 모습을 스스로의 뇌에 아로새기기 시작하라고 말하고 있다.
실패하고 싶어도 실패할 수 없는 아주 사소한 목표를 정해 서서히 업그레이드를 하고 싶도록 뇌를 훈련시키라고 강조한다.
그리고 당장 하라고 강조하고 있다.
그 본보기가 바로 미개인이다.
난 이 책을 접하기 훨씬 전부터 그걸 하고 있는데,2년 가까이...
그 작은 목표를 달성하면 달력의 해당 날짜에 X표를 하는 그의 방식대로라면 ,
단 하루도 빼지 않고 달성해 왔고,
자살을 시도했다가 두 번이나 실패를 하곤 운명을 저주하기까지 하던 내가 행복하다고 생각하게 되는 기적을 이뤘다.
그리고 상당한 날을 초과달성하며 살고 있고,점점 더 스케일을 넓히며 스스로 흐뭇해 하면서 살고 있는 것이다.
이보다 더 큰 기적이 어디 있단 말인가?
이 글을 쓰고 있는 나 자신 신기하기만 하다.
내 주제에 행복하다니...내 주제에 나누고 살다니...!
이런 신기한 변화의 주인공이 되고픈 사람은 나의 '좋은 흔적 남기기 운동본부 ' 카테고리를 들어가 보시라.
정말 웃기게 사소한 일로 호들갑스레 행복해 하고 있는 미개인의 가소로운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며,
미개인,너보단 더 잘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생각만 하고 실천을 하지 않으면 그것은 생각을 하지 않은 것보다 더 나쁘다.
콧방귀를 뀔 만큼 아주 사소한 것부터 시작해 보지 않으려는가?
내가 변하는 만큼 세상은 변한다.
하지만 말만 하고, 생각만 하고 ,남들더러만 하라고 하면 세상은 조금도 변하지 않는다.
오히려 썩어만 가고 말 것이다.
보고 있지 않은가?
말도 안 되는 억지논리를 펼쳐가는 새무리당과, 청와대에 불법 난입한 세력들이 펼치는 허무맹랑한 만행을...
도둑을 잡으라고 쥐어준 칼로 도둑질을 해대는 공권력의 횡포를...
병원,대학,대기업 등의 '슈퍼갑'들이 자신들을 있게 해 준 '을'들에게 감사하기는 커녕 자신들의 잘못을 상대에게 뒤집어 씌우고 있는 것을...
야당이란 것들이 하라는 여당 견제는 하지 않고 질질 끌려 다니며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쪽지예산'이란 도둑질을 해대고 있는 것을...
가진 거라곤 두 주먹 밖에 없는데.이걸로 뭘 할 수 있겠느냐며 주저하지도 말고,포기하지도 말자.
절망하거나 좌절하곤 잘못된 것들이 하자는 대로 하며 사는 게 속 편하다는 생각일랑 하지 말자.
내가 변해야 세상이 바뀐다.
내가 바뀌는 만큼 세상은 바뀐다.
좋은 세상으로 변하길 바란다면 내가 먼저 좋은 사람으로 변해가야 한다.
남이 하면 나도 한다?
그런 노예근성일랑 이젠 버리고 살자.
왜 당당하게 앞장서서 주인공이지 못 하는가?
남의 눈치 보지 말고 당당하게 앞정서서 '내가 주인공이다!'라고 외치고 주인공을 자임하라.
당신!그럴 자격 충분하다.
행복은 멀리 있지도 않고,목표로 삼아도 안 된다.
우린 태어나면서 행복해야 할 의무를 지고 살고 있는 것이다.
이미 당신은 행복할 모든 것을 갖고 있는 것이다.
단지 그걸 모르고 불행하다고 뻘짓을 하고 있을 뿐이다.
파랑새의 우화가 전달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왜 애써 외면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