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13일,토요일-쌀쌀할수록 꼿꼿하게
한동안
12월을 실감할 수 없을 만큼 포근하던 날씨가
부쩍 추워졌다.
버스정류장에 잠깐 서있는 동안에도
코끝이 빨개지고 손이 얼어붙는다.
집 밖에만 나서면 눈물이 주르륵 흘러
곤혹스러웠던 적은 없는지?
그렇다면 눈 안 ‘윤활유’인
눈물의 양이 적어 생기는 ‘안구 건조증’을
의심해 볼 만하다.
찬 바람이 부는 겨울,
눈 안이 말라 있으면 더 쉽게 자극을 받는다.
나이 들수록 눈물의 분비량이 줄어 심해지기 쉽다.
외출 전 인공 눈물로 보충하거나
눈을 자주 깜빡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무엇보다 기온이 떨어지면 게을러지기 십상.
주말이면 겨울잠 자는 동물처럼
따뜻한 방 안에 웅크린 채 아무것도 하기 싫어진다.
간단한 운동과 규칙적인 환기,
반신욕으로 잔병치레 없이
건강한 겨울을 보내도록 노력해야 한다.
그나저나 엄동에 수은주가 뚝 떨어졌지만
비닐하우스 속 과일은 추위를 잊고 자란다.
그 중 새하얀 겨울의 홍일점.
새콤달콤 겨울딸기의 유혹.
천천히 익기 때문에
봄 딸기보다 더 단단하고 당도도 높다는
겨울딸기,
제철을 잊은 듯 한겨울에 나오는 겨울참외….
딸기만큼이나 참 달고 맛나다.
인간의 의지는 계절도 이겨낸다.
추울수록 움츠리는 대신
가슴을 펴고
뜻을 꼿꼿하게 세울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