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21일,수요일-겨울을 매듭짓는 날
어제는 24절기 중 24번째 절기 대한(大寒).
‘1년 중 가장 추운 날’이라는 뜻이지만 실제는 그렇지 않다.
대한이 소한 집에 놀러 갔다가 얼어 죽었다는 말도 있다.
보통 ‘겨울을 매듭짓는 날’로 본다.
땅 밑에선 봄기운이 슬슬 일기 시작하고,
매화 꽃망울이 벌써 좁쌀만 하게 맺혔다.
제주엔 노란 유채꽃, 남녘 들판 논두렁엔 파릇파릇 풀이 돋아난다.
새벽 수탉의 울음소리가 유난히 우렁차다.
속담은 참 용하다.
‘대한(大寒)이 소한(小寒) 집에 놀러갔다 얼어 죽었다’더니.
딱 맞지 않는가.
20일부터 시작된 대한.
아마도 이번 대한은 소한 집 앞마당에 들어서자마자
꽁꽁 얼어버렸을 게다.
어쨌든 겨울의 마지막 절기에 다다랐다.
황량한 겨울 끝에 오는 봄을 기다리는 시기.
학생은 개학을, 직장인은 한 해 계획을 준비하는 시기.
대한은 희망의 시기다.
봄은 언제쯤 오고있을까?
벌써부터 ‘봄봄’거리며 뛰는 이 심장.
아! 주책인가.
또다시 반짝 추위가 온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