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5일-‘휴(休)와 가(家)’그리고 즐거운 고민
슬슬 다시 기승을 부리는 무더위와 함께
여름 휴가철이 돌아왔다.
청록빛 물결이 넘실대는 해변에서
유유자적하는 것이 나을지,
사람들이 붐비는 화려한 도심에서
쇼핑을 즐기는 게 나을지,
하늘과 맞닿은 능선을 바라보며
신나게 질주하는 자동차 여행이 좋을지,
틈나면 지도와 달력을 펴놓고
즐거운 고민이 시작된다.
프랑스 시인 생 존 페르스도 말한다.
“떠나자, 떠나자!
이것이 살아있는 자들의 말이다!”
비록 하늘은 찌푸렸지만
작열하는 여름휴가를 그려 본다.
무조건 해외로 나가자는 생각도 줄었고,
여행하는 곳과 휴가의 형태도 다양해졌다.
나무 그늘에 기대어
한가로이 책을 읽거나
집에서 밀린 생각을 정리해 보는 것도 좋겠다.
‘휴(休)와 가(家)’…잊고 살았던 것들이다.
하지만 모두가 이미 멋진 계획을 잡고
그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지는 않으신지.